"수사지휘 않고 결과만 보고받겠다" 이성윤 중앙지검장도 빠지라는 뜻… 추미애 반응 주목
  • ▲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뉴데일리 DB
    ▲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뉴데일리 DB
    윤석열 검찰총장이 8일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독립적 수사본부를 구성하겠다고 추미애 법무부장관에게 건의했다. 윤 총장 자신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모두 수사에서 빠져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대검찰청을 통해 성명을 내고 "법무부장관의 지휘를 존중하고 검찰 내외부의 의견을 고려해 채널A 관련 전체 사건의 진상이 명확하게 규명될 수 있도록 서울고검 검사장으로 하여금 현재의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포함되는 독립적 수사본부를 구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검은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지 아니하고 수사 결과만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는 방식으로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도록 하는 방안을 법무부장관에게 건의했다"고도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수사 지휘는 윤 총장보다 사법연수원 1기수 선배인 김영대(57·22기) 서울고검장이 맡는다. 

    이날 윤 총장의 견해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절충안으로 제시한 방안과 유사하다. 박 의원은 지난 7일 '현 수사팀을 동반한 특임검사 임명'을 해결방안 중 하나로 제시했다. 

    박 의원은 "특임검사와 현 수사팀을 같이 (접목)하는 방식이면 어느 정도 얘기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데 추 장관이 지금 상당히 강경한 것 같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그동안 특임검사 임명은 "때늦은 주장"이라며 지시 거부라는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