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전 산 집이 가격 올랐다고 부자로 몰아… 재개발·재건축 대폭 완화해야"
-
정치권에 부동산 논란이 인 가운데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8일 여권이 야당 의원들에게 비판의 화살을 돌리자 "좌파들은 뻔뻔하다"고 비난했다.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23년 전 지역구에 살기 위해 은행 대출까지 받아 집 한 채 사서 지금까지 살고 있는데 세월이 흘러 그 집값이 올랐다고 나를 비난할 수 있는가. 나를 끌고 들어가지 말라"며 이같이 지적했다.홍 의원은 1997년 2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전용면적 151㎡)를 매입해 실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세는 30억원 안팎이다.홍 의원은 글에서 정부·여당의 부동산정책을 정면비판했다. 그는 "제가 좋은 세상 만들기 제1호 법안으로 재개발·재건축 대폭 완화 법안을 제출하니 마치 앙심을 품고 기다렸다는 듯이 사흘 후 어설픈 부동산 규제 강화정책을 쏟아냈다"고 꼬집었다."부동산 부자로 내몰려고 안간힘... 어이없어"이어 "나를 음해하기 위해 초선 출마했던 송파갑지역구에 은행 대출까지 받아 산 아파트 한 채의 집값이 올랐다고 나를 부동산 부자로 내몰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가히 어이없다"고 개탄했다.정부의 부동산정책이 효과를 보지 못하는 가운데 청와대 참모들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중 다주택자가 많다는 소식이 나오자 여론이 들끓었다. 비판이 거세지자 여권은 곽상도 통합당 의원을 겨냥하는 등 여론 돌리기에 나섰다.홍 의원은 정부·여당이 '실거주지 1채만 남기고 팔자'고 나선 것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서민들 희망의 사다리를 걷어차는 부동산정책으로 국민들의 분노를 사자 청와대 간부, 민주당 부동산 부자들이 처분 계획을 발표하는 등 아주 가관"이라고 일갈했다.이어 "나는 초선 때 산 지은 지 35년 된 아파트 한 채 외에는 별다른 재산이 없고, 건물·임야·대지 등 아무런 부동산도 없고, 주식은 단 한 주도 없다"고 강조했다.통합당 "민주당의 물타기... 번지수 틀려"배준영 통합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여권에서) 통합당도 다주택자가 많다며 물타기를 하고 있으니 번지수가 틀려도 한참 틀렸다"며 "자신들 발에 떨어진 불똥을 피하고자 '폭탄 돌리기'에 힘 쏟을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정부의 부동산정책과 관련 "시장원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부동산정책의 기조전환 없이는 백약이 무효하다"며 "투기세력을 막을 수 있는 정확한 핀셋정책과 재건축·재개발 완화를 통해 서민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는 것만이 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