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70주년 공동발표문… "미북회담, 남북군사합의 약속 지켜라" 통첩
  • ▲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과 정경두 국방장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과 정경두 국방장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한미 국방장관이 25일 공동발표문을 내놨다. 

    정경두 국방장관과 마크 애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발표문에서 “한미동맹은 동북아지역 안정의 핵심축(linchpin)”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힘들게 지킨 평화를 지키겠다”며 북한에 싱가포르합의와 남북군사합의 준수를 촉구했다. 

    한미 국방장관은 “6·25전쟁을 통해 양국 장병들이 공동의 가치와 목적 아래 뭉침으로써 혈맹으로 탄생했다”며 “이어 출범한 유엔군사령부의 지원 아래 16개국 장병들이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부름에 응답함으로써 더욱 강력해졌다”고 설명했다.

    두 장관은 이어 “70년이 지난 지금도 한미동맹은 한반도와 동북아지역의 안보·안정·번영의 핵심축 역할을 변함없이 수행하고 있다”며 “양국 국방부는 힘들게 이룩한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려는 확고한 의지를 견지하고 있으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번영을 보장하기 위한 연합 방위태세 유지 공약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한미 국방부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는 외교적 노력을 계속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 측에는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 공동성명과 9·19남북군사합의 등에 따른 (비핵화와 도발 중단) 약속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한미 국방장관은 또한 ‘자유의 항행’ 작전, 한·미·일 안보협력과 관련해서도 협조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 항행과 비행의 자유를 포함한 국제 규칙과 규범 준수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한·미·일 및 다자 안보협력을 통해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한미 역내 전략의 시너지 창출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미동맹은 상호 신뢰와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치주의라는 공동의 가치에 기반한다”고 강조한 정 장관과 에스퍼 장관은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라는 구호로 발표문을 마무리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6·25 참전용사들의 묘소를 참배했다. 지난 24일에는 6·25전쟁에 참전한 나라의 국방장관들에게 감사 편지를 보냈다.
  • ▲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과 정경두 국방장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