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원산 갈마비행장서 미그기 35대 포착… 작년 11월 비행대회 이후 7개월 만에 처음
  • ▲ 지난 22일(미국 현지시간) 북한 강원도 원산갈마 국제공항을 촬영한 위성사진. ⓒ38노스 화면캡쳐.
    ▲ 지난 22일(미국 현지시간) 북한 강원도 원산갈마 국제공항을 촬영한 위성사진. ⓒ38노스 화면캡쳐.
    최근 북한 강원도 원산 갈마국제공항에서 미그 전투기들이 훈련 중인 모습이 위성에 포착됐다. 전투기 수가 평소보다 상당히 많았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미국의 북한연구 전문 프로그램 ‘38노스’는 23일(이하 현지시간) 원산 갈마국제공항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38노스’는 “22일까지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평소와는 달리 많은 수의 Mig-21, Mig-15, Mig-17 전투기가 공항에 주기된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전투기들의 비행 훈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6월21일 촬영한 사진에는 Mig-21 전투기 5대가 공항 북쪽 활주로 옆에 주기돼 있다. 2대의 Mig-21 전투기는 12개의 격납고 앞에 주기돼 있다. 평소 원산 갈마국제공항에서 포착되는 전투기 수라고 ‘38노스’는 설명했다.

    그런데 22일 사진을 보면, 전날 포착된 Mig-21 전투기 5대는 그대로이고 격납고 앞에는 Mig-21 전투기가 1대만 주기돼 있다. 대신 활주로 남서쪽 개방된 장소와 터널 격납고 인근에 10대의 Mig-15, 3대의 Mig-17, 13대의 Mig-21 전투기가 주기돼 있다. 

    이와 별개로 1대의 Mig-21 전투기는 활주로로 연결된 유도로 끝에서 격납고를 향하고 있다. “이 전투기는 비행을 마치고 터널식 격납고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38노스’는 결론 내렸다.

    ‘38노스’는 “원산 갈마국제공항에서 Mig-15와 Mig-17, Mig-21 전투기가 이 정도 대규모로 포착된 것은 2019년 11월 김정은이 참석했던 전투비행대회 이후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원산 갈마국제공항은 청주공항처럼 여객기와 군용기가 함께 사용하는 시설이다. 이곳에는 2개 비행대대로 구성된 Mig-21 전투비행연대와 Mig-15 및 Mig-17 전투기의 작전변환부대(OCU, 다른 기종의 조종을 교육하는 부대)가 주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대 전투기는 평소 공항 남서쪽 터널 격납고에 보관한다.

    한편 북한은 23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를 통해 북한군 총참모부가 제안한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했다. 북한군은 24일부터 비무장지대에 설치하던 확성기를 철거하기 시작했고, 선전매체들은 이날 대남 비방기사들을 온라인에 게재했다 삭제했다.

    ‘38노스’는 이와 별개로 “북한이 과거 대규모 열병식 연습 때 사용하던 평양 인근 미림비행장 확장공사를 최근 완료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