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간의 대장정 막 내려…공식선정작 8작품, 총 80회 공연 중 42회 매진
  • ▲ 극단 수의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공연 장면.ⓒ서울연극협회
    ▲ 극단 수의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공연 장면.ⓒ서울연극협회
    극단 수의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가 서울연극제의 대상을 차지했다.

    5월 한 달간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 '제41회 서울연극제'(집행위원장 지춘성, 예술감독 남명렬)에서는 8작품의 공식선정작이 무대에 올랐다.

    거리두기 객석제로 총 80회 공연 중 42회가 매진됐으며, 31일 예정이었던 폐막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약식 시상식으로 대체해 진행됐다.

    영예의 대상(서울시장상)은 극단 수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작 정의신, 연출 구태환)가 안았다. 40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폐관을 앞둔 레인보우 시네마에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심사위원들은 학교폭력, 노부모 부양, 성 소수자 등 시의성 있는 이야기를 다루며 잊혀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잘 담겨진 점과 연극이 가진 '이야기'의 힘이 느껴진 작품이란 점을 높이 평가했다.

    구태환 연출은 "서울연극제에 참가하게 된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었다. 이렇게 큰 상을 받게되어 너무나 기쁘다. 이번 작업에 큰 힘이 되어 주신 김재건 선생님을 비롯해 모든 배우와 스태프, 작품을 주신 정의신 선생님께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 ▲ 왼쪽부터 지춘성 집행위원장, 구태환 연출, 남명렬 예술감독.ⓒ서울연극협회
    ▲ 왼쪽부터 지춘성 집행위원장, 구태환 연출, 남명렬 예술감독.ⓒ서울연극협회
    △우수상(종로구청장상)은 극단 실한의 '혼마라비해?'(작 극단 실한, 연출 신명민)와 프로덕션IDA의 '환희 물집 화상'(작 지나 지온프리도, 연출 김희영)에게 돌아갔다. △연출상 '죽음의 집' 윤성호 △희곡상 '죽음의 집' 윤영선 작가 △무대예술상 '전쟁터의 소풍' 양은숙 움직임지도, '만약 내가 진짜라면' 오수현 의상디자이너가 수상했다.

    △연기상은 '달아 달아 밝은 달아' 김정민(심청 役), '피스 오브 랜드' 나은선(유한마담 役 외 다수),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박윤희(조한수 役), '환희 물집 화상' 이지혜(에이버리 役) △신인연기상 '전쟁터의 소풍' 김영경(자뽀 役), '만약 내가 진짜라면' 유종연(쑨국장 役)이 거머쥐었다.

    △특별공로상은 창단 30주년을 맞은 극단 화동연우회와 20주년의 극단 고리·극단 그루·극단 앙상블·극단 해반드르가 받았다. 단막희곡공모에서는 △당선작 '구멍' 김지선 △가작 '악셀' 김희연이 선정됐다. 2019~2020년 예술감독으로 서울연극제를 이끈 남명렬 예술감독에게는 감사패가 전달되기도 했다.

    남명렬 예술감독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다양한 소재와 시각으로 서울연극제를 다채롭게 채워 준 극단과 마스크를 착용하는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끝까지 극장을 지켜준 관객 분들이 있었기에 이번 연극제가 잘 마무리 됐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