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29일 기자회견서 근거 없는 주장만 늘어놔… 이 할머니 "내가 무슨 사과 받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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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의혹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투명성 문제를 폭로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9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전 정의연 이사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줄줄 써 가지고 그게 뭐냐. 제대로 해야지"라며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할머니는 이날 대구의 한 찻집에서 측근들과 함께 윤 당선인의 기자회견을 생방송으로 지켜본 후 "내가 (윤 당선인한테) 무슨 사과를 받았나. 그런 거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측근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또 "지금으로선 할 말이 없다"며 전반적으로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윤 당선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년 동안 함께 활동했음에도 충분히 소통하지 못하고 신뢰를 드리지 못한 점 사죄드린다"고 했다. 윤 당선인이 37분간의 기자회견 동안 이용수 할머니 이름을 언급한 것은 단 세 차례다.이 할머니 "내가 무슨 사과를 받았나"… 윤미향, 수차례 사과 시도윤 당선인은 "이 할머니에게는 제가 '배신자'로 돼 있는데 30년 세월을 같이 했는데 충분히 소통하지 못했고 배신자로 찍힐 만큼 신뢰를 드리지 못한 점은 지금이라도 사죄 말씀드리고 싶다"며 "(할머니께) 사과드리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그게 변명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진심을 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윤 당선인은 2012년 이 할머니의 국회 진출을 만류했다는 통화녹취록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구체적 정황은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아마 할머니가 진짜로 국회의원을 하려 한다고 받아들이지 않고,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아울러 윤 당선인은 "정의연에 모금된 돈이 할머니들에게 사용되지 않았다"는 이 할머니 측 주장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의연이 다방면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성금 전부를 할머니들 지원에만 사용할 수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