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잠적 장기화..."이미 자료 상당 부분 은닉했을 가능성"
  • ▲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 ⓒ이종현 기자
    ▲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 ⓒ이종현 기자
    미래통합당 '윤미향 검증 TF' 단장인 곽상도 의원이 26일 두문불출하고 있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증거인멸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제기하고 나섰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최근 윤 당선인이 이사장을 지낸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각종 의혹과 관련해 "신속수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지난 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정의연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고, 검찰이 윤 당선인의 비위 의혹을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를 찾기 위해 자택을 압수수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곽 의원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검찰 수사가 늦어지면 아무래도 (윤 당선인 등이) 자료를 숨길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벌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관련) 자료 상당 부분을 은닉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실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아내 정경심 씨는 지난해 8월 사모 펀드 비리와 자녀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자 추가 압수수색에 대비해 자산관리사인 한국투자증권 소속 김경록 씨를 시켜 서울 방배동 자택 PC의 하드디스크 교체를 지시한 증거은닉교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윤미향은 지금…"계좌내역 들여다 보며 입장 준비 중"

    한편, 민주당은 윤 당선인이 계좌내역을 보며 입장 표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성준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인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윤 당선인과)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 위원장은 "(윤 당선인) 본인에게 제기됐던 의혹들 중 특히 재산과 아파트를 사고 판 문제와 개인 계좌 모금 등에 대해 그간의 거래내역들을 다 들여다 보며 (사실관계 여부를) 맞추고 있다고 한다"며 "그렇게 (치밀하게 입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