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첩보동맹 '파이브 아이즈'… 우한코로나 중국 기원설 부인"

CNN·FP "파이브 아이즈, 트럼프 주장 뒤집어"… WHO "프랑스에서 코로나 첫 발병"

▲ [피닉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하니웰 인터내셔널 마스크 공장을 방문해 고글만 쓰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0.05.06.ⓒ뉴시스

미국과 첩보동맹을 맺고 있는 영국, 캐나다, 호주 정부가 ‘우한코로나 중국 연구소 기원설’을 부정했다고 미국 주류 매체들이 보도했다.

CNN은 5일(이하 현지시간) “우한코로나 발생이 사고였을 가능성은 대단히 적어(highly unlikely) 보인다. 사람과 동물 간의 상호작용(interaction)을 거쳐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highly likely)”는 ‘서방 외교 관리(Western Diplomatic Officier)’의 말을 전했다.

‘파이브 아이즈’, 즉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가장 밀접하게 협력하고 있는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첩보기관들이 공유한 보고서 내용은 트럼프 정부 관계자의 주장과 거리가 멀다는 것이 CNN 보도다. CNN은 “우한코로나가 화난수산물시장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파이브 아이즈’ 동맹국 정부 관계자 3명의 주장을 강조했다.

외교전문매체 포린 폴리시(FP)는 이보다 앞선 지난 4일 “중국 정부가 우한코로나 확산 초기에 그 확산 범위와 심각성을 은폐했다는 증거는 충분하다”면서도 “하지만 캐나다, 호주, 영국 정부는 우한코로나의 기원에 대해서는 조사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CNN·FP “파이브 아이즈 첩보, 트럼프 압박할 것”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포린폴리시와의 인터뷰에서 “(우한코로나의 기원이 어디인지) 결론을 내리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고,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우한코로나 기원과 확산에 대해 좀 더 조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 대변인은 “이 문제(우한코로나의 기원)는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출발하기 전 기자들에게 얘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어디서 왔는지에 대한 분명한 답변을 들었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으로 본다"면서 "조만간 명확하게 코로나19의 유래에 대해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0.05.06.ⓒ뉴시스

CNN과 포린폴리시는 ‘파이브 아이즈’ 동맹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우한코로나 연구소 유출설’을 반박했다. CNN은 “(파이브 아이즈가 공유한) 이 첩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강력히 주장한 우한코로나 연구소 유출설에 흠을 낼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것이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내놓도록 압박하는 작용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4월부터 우한코로나의 연구소 유출설을 계속 제기했다. 동시에 “중국은 우한코로나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관세 부과 등의 압박 발언을 해왔다.

중국 편들던 WHO “코로나 자연 발생한 것”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여전히 중국에게 유리한 주장을 펴고 있다. WHO의 우한코로나 긴급대응 책임자인 마이클 리언 박사는 지난 1일 본부 회의에서 “우한코로나는 자연적으로 발생했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5일에는 크리스티앙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이 프랑스에서 지난해 12월 27일 우한코로나 환자가 처음 발생했다는 연구 보고를 인용하며 “놀랍지 않다. 더 많은 사례가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우한코로나가 중국에서 시작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WHO는 지난해 12월 31일 첫 번째 우한코로나가 발생했다는 중국 정부의 보고를 사실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리원량 박사가 의사들과 단체 대화방에서 나눈 이야기를 보면 우한코로나가 처음 발생한 시기는 지난해 11월 중순이었다.

"美 첩보동맹 '파이브 아이즈'… 우한코로나 중국 기원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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