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5월 2일까지 한국·미국·일본서 북한자유주간 동시 개최…“내년 행사는 평양에서!”
  • ▲ 2016년 4월 열린 제13회 자유북한주간 행사. 당시 행사에서는 북한 인민군 군단사령부의 기밀파일도 공개됐다. ⓒ뉴데일리 DB.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16년 4월 열린 제13회 자유북한주간 행사. 당시 행사에서는 북한 인민군 군단사령부의 기밀파일도 공개됐다. ⓒ뉴데일리 DB.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 등에서 ‘김정은 뇌사설’까지 나오는 가운데 국내외 탈북민 단체와 세계 북한인권단체들이 오는 26일부터 '김정은 체제' 붕괴 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미국의 대표적 북한인권단체 ‘북한자유연합(회장 수잔 숄티)’과 국내 탈북민 단체는 26일부터 5월 2일까지 제17회 ‘북한자유주간’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28일, 북한 자유 위한 국제 기도의 날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북한자유주간’은 우한코로나(코로나19) 문제로 미국과 일본, 한국 단체들이 유튜브를 통해 행사를 진행한다. 외국어에 능하지 않은 탈북민과 인권단체 관계자들을 위해 통역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들 단체는 28일을 북한 자유를 위한 국제 기도의 날로 정하고, 세계 기독교인들의 ‘북한자유기원 기도운동’을 미국에서 생중계로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탈북민 단체들은 미국 인권단체를 위해 유튜브 방송 시간을 한국 시간 오전 9시(미국 워싱턴 오후 8시)에 맞춰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특히 ‘자유북한TV’는 17개의 특별 동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번 ‘북한자유주간’의 슬로건이다. 탈북민 단체들과 북한인권단체들은 “다음 북한자유주간은 통일된 조국의 평양에서!”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를 위해 이번 행사에서는 “어떻게 하면 김정은 정권의 붕괴를 앞당기고, 한반도 통일에서 탈북민들이 어떤 책임과 역할을 맡을 것인가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북전단 살포, 대북방송 송출은 물론 북한 소식통을 통해 평양 등에서 나오는 정보를 수집하는 탈북민 단체들이 모인 자리인 만큼 김정은 '뇌사설'을 비롯해 김정은 사후 후계자 선정, 북한 내부 동향 등에 대한 정보를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탈북자 단체, 미일 인권단체 모여 김정은 정권 붕괴 논의

    이번 ‘북한자유주간’에는 허광일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최주활 탈북자 동지회 대표, 김흥광 NK지식인 연대 대표,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최정훈 북한인민해방전선 사령관, 이소연 뉴코리아 여성연합 대표, 장세율 겨레얼 통일연대 대표,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 원장, 김정금 국제PEN 망명 북한작가센터 대표,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등 탈북민 단체 관계자들과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 김태훈 한반도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 대표, 탈북민자립지원센터를 이끌고 있는 강철호 새터교회 목사, 이용희 에스더 기도 운동본부 대표, 니시오카 쓰토무 일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협의회 대표 등 국내외 인권단체 관계자들이 참가한다.

    ‘자유북한주간’은 2004년 4월부터 한미일 인권운동가들과 탈북민들이 시작한 연례행사다. 매해 4월 마지막 주를 ‘북한자유주간’으로 정해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진행하고 있다.

    ‘자유북한주간’을 이끄는 탈북민 단체와 북한인권단체들은 지금까지 미국 의회 청문회, 백악관과 국무부 방문을 통해 북한인권문제를 제기했고, 대북전단 살포, 북한인권세미나 등을 통해 국내에서도 북한인권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