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병훈 후보 논란 되자 송씨와 찍은 사진 '삭제'… 선관위 "문제 될 것 없다"
  • ▲ 인기 트로트 가수 송가인 씨가 '정치색 논란'에 휩싸였다.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후보(광주 동남구을)가 자신의 블로그에 게시했다 삭제한 사진. ⓒ인터넷 캡쳐
    ▲ 인기 트로트 가수 송가인 씨가 '정치색 논란'에 휩싸였다.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후보(광주 동남구을)가 자신의 블로그에 게시했다 삭제한 사진. ⓒ인터넷 캡쳐
    인기 트로트 가수 송가인 씨가 정치색 논란에 휩싸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투표 독려 유튜브 영상에 청색 계열의 옷을 입고 등장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함께 찍은 사진과, 이 후보의 저서를 들고 찍은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송씨는 지난 7일 선관위가 공개한 4·15총선 투표 독려 캠페인 유튜브 영상에 청색 계열의 옷을 입고 출연했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송씨가 정치색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오해 살 줄 몰랐나" vs "이병훈이 괜한 오해 사게 해"

    송씨는 '푸른 계열 옷'뿐 아니라 이병훈 민주당 광주 동-남을 후보와 함께 찍은 사진도 논란이 됐다. 이 후보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송씨와 함께 찍은 사진과, 송씨가 자신의 저서인 <더불어 사는 경제 나누는 일자리>를 들고 찍은 사진 등을 올렸다. 

    이 후보는 이 게시물에서 "바쁜 와중에 저를 응원하기 위해 미스트롯 송가인 님이 응원의 사진을 보내주었다"며 "저 또한 가인 님의 열렬한 팬입니다. 감사하고 저도 늘 응원하겠다"고 썼다. 

    이 후보는 논란이 일자 블로그 게시글을 바로 삭제했다.

    그럼에도 네티즌들은 온라인에서 여전히 갑론을박을 이어갔다. 송씨를 비판하는 측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라" "이병훈과 사진까지 찍고 했던데 선거 기간에 그런 행동이 지지선언처럼 보일 줄 몰랐나"라고 비판한다. 반면 송씨를 두둔하는 측에서는 "욕 먹을 만한 일이 아니다" "이병훈 후보가 괜히 오해 받을 만한 사진을 올려 송가인만 욕 먹는다"고 감쌌다.

    송가인 측 "팬이라 하기에 찍어드린 것"

    논란이 커지자 송씨 측은 13일, 자신의 팬카페인 AGAIN에 매니저 명의의 '송가인 님의 정치적 중립 성명서'를 올려 진화에 나섰다. 송씨 측은 성명에서 "현재 송가인 님에 대해 각종 SNS와 유튜브를 통해 유포되고 있는 정치 연관된 글과 사진은 지지 의견 표명이 아니다"라며 "해당 정치인이 송가인 씨의 팬이라 하기에 찍어드린 사진이며, 지지 의견을 표명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해당 투표 권유 영상이 문제 될 것 없다는 견해다. 선관위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해당 영상은 연예인이 스스로 자발적으로 찍은 후 보내는 영상"이라며 "이 영상은 찍은 측에서 자체적으로 내리지 않는 한 선관위가 직권으로 내릴 수 없고, 이번 사안은 해프닝 정도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