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발맞춰 지역 현안 풀어나갈 적임자… 수지 센트럴파크 조성할 것"
  • ▲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경기 용인병 후보가 9일 오후 경기 용인시 신봉초 사거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권창회 기자
    ▲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경기 용인병 후보가 9일 오후 경기 용인시 신봉초 사거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권창회 기자

    경기도 용인병, 수지구 일대를 아우르는 이 선거구는 한선교 미래통합당 의원이 네 번 연속 임기를 이어갈 정도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에게는 험지 중 험지다. 이 지역구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국회 재선에 도전하는 정춘숙(56) 후보는 "'보수의 아성'이라는 곳에 능력 있는 민주당 현역의원으로서 도전했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후보는 1992년부터 24년 동안 '여성의 전화'에서 수많은 상담을 받고 사건을 해결해왔다. 20대 국회에 성 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비례대표 의원으로 입성했고, 임기 중 원내대변인으로 활동해 기자들과 소통했다. 지난달 이홍영 전 청와대 행정관과 경선에서 승리해 이 지역에 공천받았다. 최근 이낙연 선대위원장과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지원유세를 받을 만큼 '수도권 격전지'로 주목받는다.

    수지구는 용인시 북부에 위치해 성남시 분당구와 인접했다. 지난 20년간 주거단지 개발을 거듭했지만 인구가 36만 명으로 늘면서 서울 출퇴근 교통난은 주민들에게 오랜 고충이다. 정 후보는 "이번 21대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선거"라며 △지하철 3호선 수지 연장 △제2 용인-서울고속도로(가칭) 신설 △신분당선 요금 정상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4·15총선, 상대 이상일 미래통합당 후보와 결전은 이제 2일 남았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는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원동력을 만들어야 할 뿐 아니라 2022년에 있을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를 견인해야 할 적임자를 뽑는 선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2일 경기 용인 수지구청역 인근에서 경기 용인병 정춘숙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정춘숙 후보 캠프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2일 경기 용인 수지구청역 인근에서 경기 용인병 정춘숙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정춘숙 후보 캠프

    -재선에 도전하셨다. 계기가 있다면?

    "여성 초선 비례대표라서 지역구 경쟁력이 없을 것이라는 한계를 넘고 싶었다. 지역구로 가야 하나 망설이던 차에 어떤 의원님이 '여성 비례대표 의원은 책임적으로 지역구로 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저에게는 그 말이 마음에 퍽 와 닿았다. 현역 의원이라서 정치자금도 모을 수 있고, 의정보고서도 돌릴 수 있다. 그것마저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다. 누군가는 계속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성의 정치 세력화를 위해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우한코로나 사태로 선거운동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 어떤 방식으로 전개하나?

    "국가적 재난에 가까운 상황이다. 피해를 보신 많은 국민들은 걱정과 한숨이 깊다. 그럼에도 지역주민들을 직접 만나뵙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고, 경제여건이 좋지 않아 바짝 긴장한 상태다.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므로 SNS 등 온라인 선거홍보와 정책선거에 주력한다. 또 정부 지원대책의 어려움은 없는지 민원을 청취하고, 직접 제도 개선 건의 등의 정책활동을 한다. 이외에도 대면접하지 않아도 되는 퇴근길 인사도 꾸준히 해 지나가던 시민들께서 격려의 손짓을 건네고 가신다. 비록 국가적 위기상황에 처해 선거운동에는 한계가 있지만 여당 의원으로서 발 벗고 나서서 정부와 발 맞춰 지역 현안을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국민들께서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인정해주실 것이라 믿는다."  

    -현장에서 느끼는 용인병 유권자들의 민심은?
     
    "수지에 와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정춘숙이 오니 수지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비례대표임에도) 지역구 활동을 하면서 각종 민원 청취, 예산 확보, 현안 대응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고 주민들께서 변화가 보인다고 한다. 이번 총선을 기회로 21대 국회에서 일 잘하는 국회의원의 면모를 보여주고 싶다."  

    -문재인 정부의 우한코로나 대응을 평가한다면?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대응 방식을 높이 평가한다. 우리 정부는 우한코로나 발생 초기부터 개방성·투명성·민주성 3대 원칙에 따라 적극 대응하고,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에 따른 결과 30명대의 확진자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빌 게이츠 역시 '한국은 우한코로나 대응 모범국'이라며 백신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자고 극찬할 만큼 인정받는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정부·의료진·국민들께서 한마음 한 뜻으로 애써주신 결과다."  

  • ▲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경기 용인병 후보가 9일 오후 경기 용인시 신봉초 사거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권창회 기자
    ▲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경기 용인병 후보가 9일 오후 경기 용인시 신봉초 사거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권창회 기자

    -야당이 제기한 정권 심판론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4·15총선이 다가온 가운데 미래통합당은 '막말 파동'으로 국민들에게 상처를 주었고, 최근 우한코로나 관련 정부 대응에 긍정적 여론이 높아지면서 야당이 제기한 정권 심판론이 약화했다. 그동안 당리당략에 빠저 국정을 발목잡고 일하는 국회를 막았는지, 국민들께서 이번 총선에서 엄중하게 판단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

    -주요 공약은?

    "'함께 사는 수지'를 위한 정춘숙의 5대 대표공약을 발표했다. 첫째, 지하철 3호선 수지 연장을 추진하겠다. 서울시와 협의해 수지구 내 지하철 3호선이 연장될 수 있도록 추진해 수지지역 교통정체를 완화하겠다. 참고로 서울시에서 연구용역이 올해 12월 완료 예정으로 진행 중이다.

    둘째,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수지 센트럴파크를 조성하겠다. 한국지역난방공사 및 수지환경센터 이전을 통해 센트럴파크처럼 수지구민 누구나 찾을 수 있는 대규모 도심공원 조성을 추진하겠다.

    셋째, 제2 용인-서울고속도로(가칭) 신설을 추진하겠다. 현재도 도로 정체가 심각한 용서고속도로(용인 신봉~성남 판교 구간 등) 주변에 7만여 가구의 공동주택이 개발될 예정이어서 향후 교통정체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2 용인-서울고속도로 신설을 통해 수지지역 교통정체를 완화하겠다.

    넷째, 'SRT 오리동천역' 신설과 함께 동천동 물류단지의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겠다. 그동안 오송·대전·대구·부산·목포 등으로 가기 위해 SRT를 이용하려면 서울 강남(수서) 또는 화성(동탄)까지 이동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용인과 성남이 맞닿은 지역을 중심으로 SRT 역사를 신축하여 용인 수지 주민들이 동천역(지하통로연결 등)을 통해 SRT를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이와 함께 현재 활성화되지 못하는 동천동 물류단지를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고, 관련 기업들을 유치해 효과를 극대화하겠다. 이를 통해 플랫폼 시티와 동천동 물류센터를 연계하는 수지 테크노밸리를 조성하겠다.

    마지막으로, 신분당선 요금 정상화를 추진하겠다. 현재 신분당선 요금체계는 1·2단계 구간별 별도 민자 운임(1,000원)을 지불하는 구조로 서울까지 분당선이나 광역버스와 비교 시 요금이 비싸 이용객들의 요금 인하 요구가 지속된다. 단거리 요금이 비싼 문제 해결을 위해 운행거리에 비례한 요금체계로 개편하겠다. 참고로 경기연구원의 2016년 조사에 따르면 신분당선 이용 주민 10명 중 8명 이상은 요금이 비정상적으로 비싸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