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신규환자 23% 해외유입… 해외서 온 감염자 518명 중 54%, 유럽발… 전체 92%가 내국인
  • ▲ 해외에서 들어온 이들이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교통 관련 안내를 받고 있다. ⓒ뉴시스
    ▲ 해외에서 들어온 이들이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교통 관련 안내를 받고 있다. ⓒ뉴시스
    국내 우한코로나 확진자가 전날보다 125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 125명 중 29명(23.2%)은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유입 사례는 꾸준히 증가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확진자 총 990명 중 22.8%인 226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일 오전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전날(9661명)보다 125명 늘어난 978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대구(60명)다. 그 외 서울 24명, 경기 13명, 인천 6명, 대전·경북 각 2명, 충남·경남·부산 각 1명씩 확진판정받았다. 검역 과정에서도 15명이 확진자로 확인됐다.

    125명 추가 확진, 총 9786명… 전체 확진자의 5.3%, 해외유입

    지역별 누적 환자는 대구 6684명, 경북 1300명, 경기 476명, 서울 450명, 충남 128명, 부산 119명, 경남 96명, 인천 64명, 세종 46명, 충북 44명, 울산 39명, 대전·강원 각 36명, 광주 20명, 전북 13명, 전남·제주 각 9명으로 집계됐다.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진판정받은 환자는 217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난 162명이다. 완치돼 격리해제된 환자는 180명 늘어난 총 5408명이다.

    국내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날 확인된 신규 확진자 125명 중에서도 29명(23.2%)이 해외유입 사례로 확인됐다. 내국인 28명, 외국인 1명으로 공항 검역단계에서 파악된 15명 외 14명은 지역사회에서 확인됐다. 미국을 비롯한 미주로부터 유입된 사례가 14명, 유럽 13명, 중국 외 아시아 2명 등이다.

    해외유입 사례는 총 518명(내국인 476명, 외국인 42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5.3%를 차지한다. 방역당국이 해외유입 관련 통계를 처음 발표한 24일 1.9%, 25일 2.5%, 26일 3.1%, 27일 3.3%, 28일 3.8%, 29일 4.3%, 30일 4.9%에서 이날은 5.3%까지 상승했다.

    해외유입 58.1% 지역사회에서 확인… '유럽발', 절반 넘어

    해외로부터 유입된 518명 중 217명(41.9%)은 공항 검역단계에서, 나머지 301명(58.1%)은 지역사회에서 확인된 사례다. 476명(91.9%)은 내국인이고, 42명(8.1%)은 외국인이다.

    518명 중 절반이 넘는 282명(54.4%)이 유럽으로부터 유입된 사례다. 이어 미국 등 미주 157명(30.3%), 중국 외 아시아 60명(11.6%), 중국 17명(3.3%), 아프리카 2명(0.4%) 등이다.

    특히 수도권 확진자 990명 중 해외유입 사례는 226명(22.8%)에 달한다. 서울 119명, 경기 86명, 인천 21명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해외유입으로 인해 감염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4월1일 0시부터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게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한다. 이를 어기면 내·외국인 상관없이 감염병예방법에 의거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조치가 내려진다. 외국인의 경우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강제추방 및 입국금지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