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 중도층에선 35.6% 지지율… '마스크대란'에 부정평가 51.3% '최고치'
  • ▲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마스크대란'을 겪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올해 최고치인 51.3%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중도층 지지 이탈 현상이 두드러졌다.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실시한 3월 2주차(9~11일) 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3.1%p 내린 44.8%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모름·무응답'은 0.5%p 증가한 3.9%였다.

    긍정과 부정평가의 격차는 6.5%p로 1주 만에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1월 3주차 이후 9주째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게 집계됐다.

    여권 '대구 손절' 망언, 구로구 집단감염 영향

    리얼미터는 △마스크 5부제 시행과 관련한 혼란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도발 △우한코로나 관련 여권 인사들의 대구지역 비하 논란 등을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았다. 여기에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90여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수도권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긍정평가의 하락(42.2%→35.6%)이 두드러졌다. 진보층에서는 긍정평가가 70%선 중후반대를 유지했으며, 보수층에서는 같은 기간 부정평가가 80%선 초반으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54.6%→47.0%)과 대구·경북(32.8%→27.9%), 부산·울산·경남(37.2%→33.4%)에서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문 대통령의 강고한 지지층인 30대 지지율이 전주 54.6%에서 43.9%로 10.7%p 급락하며 평균 지지율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이 연령층에서의 부정평가는 50.9%로 급증했다. 또 다른 지지층으로 꼽히는 40대 지지율도 전주 61.3%에서 56.8%로 4.5%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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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40.2%, 미래통합당 32.5%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전주보다 1.5%p 내린 40.2%로 집계됐다. 부산·경남(PK)과 30~40대, 그리고 가정주부에서 지지도가 크게 줄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1.3%p 오른 32.5%를 기록, 민주당과의 격차를 좁혔다. 국민의당은 0.1%p 내린 4.6%, 정의당은 0.8%p 내린 4.1%였다. 이어 우리공화당 2.6%, 민생당 1.9%, 민중당 1.3% 순이었다. 무당층은 전주보다 1.7%p 오른 11.4%였다.

    비례대표정당 투표에서는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0.2%p 내린 36.4%, 미래한국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0.2%p 오른 28.9%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1.1%p 내린 7.8%, 국민의당은 0.9%p 내린 6.1%였으며, 이어 우리공화당 2.5%, 민생당 2.0%, 민중당 1.4% 순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는 11.8%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 걸기 방법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응답률은 4.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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