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26일 '직업계고 학점제 계획' 발표… 올해 4곳, 2022년 직업계고 74곳, 2025년 전면 시행
  • ▲ 서울시교육청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시교육청 전경. ⓒ뉴데일리DB
    2025년부터 모든 고등학교에 전면 시행될 고교학점제가 올해 3월 마이스터고 신입생을 대상으로 처음 시작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6일 지역 내 마이스터고의 고교학점제 운영 방안인 ‘2020 서울 직업계고 학점제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고교학점제는 대학처럼 학생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이나 학습 과정을 선택해 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다. 올해 마이스터고를 시작으로 2022년 특성화고·일반고 등에 부분 도입되며, 2025년에는 모든 고교에 일괄 적용된다.

    마이스터고는 산업 수요에 맞춰 직업교육을 가르치는 학교다. 서울에는 서울도시과학기술고·서울로봇고·미림여자정보과학고·수도전기공고 등 4곳이 운영 중이다. 교육청은 마이스터고 4곳를 포함해 연구선도학교 23곳에 학점제를 우선 도입·운영하고 2022년까지 직업계고 74곳 전체에 학점제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 모든 고교 전면 시행… '학점제 추진단' 구성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서 1학점 수업 횟수는 현재 17회에서 16회로, 총 이수학점은 현행 204단위에서 192학점으로 줄었다. 학사운영을 유연하게 조정해 학생들이 다양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교육청은 “학생들이 본인의 전공 외에도 다른 전공과목을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어 융합인재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예를 들어 기계과의 ‘기계 조작 과정’을 들었던 학생이 소프트웨어 과목을 수강해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기계 조작원’으로 역량을 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교육청은 서울시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한 '학점제 추진단'을 구성하고, 학점제 현장지원단·학점제 컨설팅지원단·학점제 교원학습공동체 등을 통해 학점제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학점제는 우리나라 교육이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서울형 고교 학점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다양한 학점제 운영 모델을 개발하고 우수사례를 보급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미래 성장경로를 구현하는데 기여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