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명 모두 음성 판정… 나머지 334명 16일 퇴소
  •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1차 전세기(대한항공)로 입국해 충북 혁신도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생활한 교민 173명이 15일 버스를 타고 집으로 귀가하고 있다. ⓒ뉴시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1차 전세기(대한항공)로 입국해 충북 혁신도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생활한 교민 173명이 15일 버스를 타고 집으로 귀가하고 있다. ⓒ뉴시스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 임시생활시설에 격리됐던 우한교민 700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366명이 1차로 격리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다.

    1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우한에서 1차 전세기를 타고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교민 366명이 이날 오전 2주간의 격리생활을 마치고 퇴소했다.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193명,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173명이다. 아산에 격리된 나머지 교민 334명은 오는 16일 퇴소할 예정이다.

    오늘 퇴소한 교민들은 오전 10시께 정부합동지원단이 준비한 대형 버스 20대(아산 11대, 진천 9대)에 나눠타고 각자 집이나 국내 체류지로 향했다. 서울, 대구·영남, 충북·대전·호남, 경기, 충남 등 5개 권역까지 정부가 제공한 버스를 타고 간 뒤 개별 이동한다.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한 지자체 공무원과 지역 주민들이 애국가를 부르며 퇴소하는 교민들을 환송했다. '귀가를 축하합니다', '꽃길만 가득하길', '아산은 여러분을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도 내걸었다. 버스에 타고 있던 우한 교민 중 일부는 손을 흔들며 답례하기도 했다.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시종 충북지사, 송기섭 진천군수 등이 귀가하는 교민들을 배웅했다. 인재개발원 정문 앞에는 교민들을 응원하는 메모가 붙은 게시판도 설치돼 있었다.

    정부는 동의를 한 교민에 한해 앞으로 2~3회 연락을 할 예정이다. 추가 안내사항을 전달하고 혹시 생활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마땅한 거주지가 없는 퇴소자에 대한 별도 지원은 없다. 중국 귀국 여부도 퇴소자 자율에 맡긴다.

    우한교민 702명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전세기 편으로 입국했다. 이 중 2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졌고, 나머지 700명은 최종 진단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