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몰빵' 김의겸, '성추행 논란' 정봉주엔 불출마 권고… 총선 악재 차단 나서
  • ▲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뉴시스
    ▲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28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총선예비후보 적격심사에서 보류 결정을 내렸다. 서울 종로지역구 출마를 공식화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대전 출마를 검토 중인 황운하 전 울산경찰정장은 '적격' 판정을 받았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이하 공관위) 진성준 간사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제15차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진 간사는 "김의겸 신청자는 현장조사소위원회에서 현장실사를 나가고 신청자의 대면 설명을 듣는 등 조사를 실시했지만, 추가 확인사항이 다시 발생했다"며 "송병기 전 부시장은 차기 회의에서 더 논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적격판정을 보류하고 계속 심사하겠다는 말이다. 

    지난 23일 검증을 신청한 이 전 총리에게는 '적격' 판정을 내렸다. 진 간사는 "공모기간을 넘겨 신청했지만 당의 권고로 출마를 확정한 만큼 예외적 검증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도 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 성추행 의혹 논란이 가시지 않은 정봉주 전 의원은 검증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검증을 신청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김 전 대변인(전북 군산)과 정 전 의원(서울 강서갑)에게 4·15총선 출마 의사를 철회해달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7월 은행에서 대출받은 10억원을 더해 서울 흑석동 재개발구역 상가주택을 25억7000만원에 매입했고,부동산 투기 논란이 일자 지난 3월 청와대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이후 김 전 대변인은 지난 5일 해당 상가주택을 34억5000만원에 팔아 1년5개월 만에 8억8000만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차액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공언했다 지난해 12월19일 출마선언을 하면서 "선거기간에 기부하면 법에 저촉될 수 있다"고 말을 바꿨다.
  • ▲ 정봉주 전 의원. ⓒ뉴시스
    ▲ 정봉주 전 의원. ⓒ뉴시스
    정 전 의원은 2018년 서울시장 경선에 도전했을 당시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계은퇴를 선언했다가, 지난해 관련 재판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자 재입당해 금태섭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현재 총선 판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사를 거르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김 전 대변인과 정 전 의원 외에 '지역구 세습' 논란이 인 문희상 국회의장의 지역구(경기 의정부갑)를 전략공천지로 분류했다. 문 의장의 아들 문석균 씨는 지난 23일 불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