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김정은·리설주 등과 함께 설 기념공연 관람”…건강 호전된 듯
  • ▲ 지난 25일 삼지연 극장에서 설 기념공원을 관람하는 김정은 일행. 맨 아래 왼쪽부터 최룡해, 김정은, 리설주, 흰 원 속의 인물이 김경희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25일 삼지연 극장에서 설 기념공원을 관람하는 김정은 일행. 맨 아래 왼쪽부터 최룡해, 김정은, 리설주, 흰 원 속의 인물이 김경희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가 6년 만에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남편 장성택이 조카 김정은의 명령으로 2013년 12월 공개처형 된 뒤로는 처음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김정은과 리설주가 최룡해, 김경희, 리일환, 조용원, 김여정, 현송월과 함께 25일 삼지연 극장에서 설 명절 기념공연을 관람했다”고 전했다.

    이날 설 명절 기념공연에는 국무위원회 연주단, 삼지연 관현악단, 공훈 국가합창단을 주축으로 주요 예술단체 가수들이 나와 김정은과 김씨 일가를 찬양하는 혁명가요를 불렀다고 신문은 전했다.

    설 명절 기념공연에서 김정은보다는 김경희가 더 눈길을 끌었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정은과 리설주의 오른편에 김경희가 앉아 있다. 과거 몸이 불편했던 때에 비해서는 건강이 좋아진 것처럼 보인다.

    김정일의 여동생 김경희는 2013년 12월 장성택이 조카의 명령으로 처형된 뒤로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를 두고 국내 일각에서는 음독자살설, 김정은에 의한 제거설 등이 여러 차례 제기됐다.

    그러나 국가정보원이 2015년 5월 국회 비공개 현안보고에서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논란은 가라앉았다. 지난해 3월 당 대의원 선출 명단에 김경희의 이름이 보였지만 정부는 “동명이인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