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변호사 "김건모에게 강제추행 당했다는 여성과 통화"
  • 점입가경. 가수 김건모(52)에게 성추행을 당하거나 '실체'를 알고 있다는 제보자들이 연일 등장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들이 하나 같이 유흥업소 접대부나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라는 점이다.

    2007년 1월경 모 술집에서 김건모에게 안면과 배를 구타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은 업계에서 '새끼 마담'으로 불린 매니저였고, 2016년 8월경 또다른 '텐프로' 업소에서 김건모에게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은 접대부였다. 유튜브 방송을 통해 "김건모가 제모한 여성을 싫어한다"는 독특한 '취향'을 폭로한 이도 유흥업소 종사자였다.

    "김건모가 음악 작업실로 불러내 '치부' 노출"

    김건모의 성폭행 및 폭행 의혹을 최초로 제기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17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세 번째 피해자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방송에 출연한 강용석 변호사는 "음성 변조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인터뷰 내용 중 일부만 공개하는 것을 양해해달라"고 말한 뒤 이 여성이 김건모를 만나게 된 경위를 간략히 소개했다.

    이 여성은 '텐프로' 업소에서 일하면서 김건모를 알게 됐는데, 어느날 김건모가 자신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음악 작업실'로 불러냈다고.

    당시 작업실에는 두 사람 외에 다른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들이 다 나가고 둘만 남게 되자, 김건모가 전자 피아노 옆 소파에 누워 본인의 성기를 드러내며 성희롱을 했다고 이 여성은 주장했다.

    이 여성은 "그러면서 김건모가 '너 나 좋아하냐'는 질문을 계속했다"며 "원래부터 여자에 대한 불신이 있었는지, 아니면 내가 술집 여자여서 계속 물어본 건지는 모르겠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강 변호사는 "이 대화만 놓고 보면 김건모가 '공연음란죄'를 저질렀다고도 볼 수 있는데 나머지 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강제추행죄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여성은 최초 피해자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어 이런 이야기를 꺼낸 것이지, 김건모를 고소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고 강 변호사는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출연 중이던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서 하차하고 전국 투어 콘서트 일정도 모두 취소한 김건모는 자신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을 무고죄로 맞고소하며 법적대응에 나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