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극 '물고기 인간' 연습 현장.ⓒ서울시극단
    ▲ 연극 '물고기 인간' 연습 현장.ⓒ서울시극단
    연극 '물고기 인간(魚人)'의 연습 현장이 공개됐다.

    세종문화회관(사장 김성규) 산하 서울시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은 연극 '물고기 인간'을 11월 1일부터 17일까지 S씨어터 무대에 올린다.

    '물고기 인간'은 중국 북경만보 기자 출신 극작가 궈스싱(过士行)의 1989년 데뷔작이다. 중국인의 대표적인 취미인 낚시, 바둑, 새 기르기를 소재로 한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제1회 중국희곡 낭독공연'으로 선보인 바 있다.

    작품은 북방 호수에서 열리는 낚시대회가 배경으로 물고기를 잡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대결을 우화적으로 표현한다. 호수의 물고기를 수호신이라 생각하며 지키는 '위씨 영감'과 대청어를 낚기 위해 30년을 기다린 '낚시의 신'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 ▲ 연극 '물고기 인간' 연습 현장.ⓒ서울시극단
    ▲ 연극 '물고기 인간' 연습 현장.ⓒ서울시극단
    공연을 열흘 앞둔 연습 현장은 유쾌하지만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로 가득했다. '낚시의 신' 역 강신구와 '위씨 영감' 역의 박완규가 주고받는 대사들은 작품의 긴장과 위트를 넘나들며 본 공연의 기대감을 높였다. 

    중요한 소재인 '물고기'를 몸으로 연기하는 박진호의 움직임은 작품에 역동성을 한층 더했다. 박진호 배우는 앞서 서울시극단의 창작극 '함익'에서 '원숭이 햄릿'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신선한 무대와 음악 구성도 눈길을 끈다. 박상봉 무대 디자이너는 "약 15m가 넘는 무대를 넓은 낚시터로 표현할 예정이다. 무대를 이동식 바닥으로 설치해 장면마다 호숫가와 낚시터를 다르게 구성해 작품의 공간적 배경을 다양하게 그려내겠다"말 밝혔다.

    윤현종 음악감독은 "작품의 우화적인 표현을 더해주기 위해 중국 악기를 비롯한 다양한 악기를 직접 연주하며 라이브 음악으로 극의 생동감을 더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