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사진 분석 보고서… 신포조선소에서 신형 잠수함 건조 정황 포착
  • ▲ 미국 CSIS 비욘드 패러렐이 공개한 북한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 일대의 위성사진. ⓒ미국 CSIS 홈페이지 캡쳐.
    ▲ 미국 CSIS 비욘드 패러렐이 공개한 북한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 일대의 위성사진. ⓒ미국 CSIS 홈페이지 캡쳐.
    북한이 기존에 알려진 것과는 다른, 신형 탄도미사일 탑재 잠수함을 함경남도 신포에서 건조 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연구프로그램 ‘휴전선 너머(Beyond Parallel)’는 28일(현지시간) ‘신포남부조선소: 신형 탄도미사일 잠수함 건조?’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프로그램을 맡은 빅터 차 한국석좌와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신포조선소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보고서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신포남부조선소에서 신형 미사일 탑재 잠수함을 건조 중이며, 이를 곧 시험하려는 증거가 보인다”며 조선소 일대에서 잠수함 건조공장, 미사일발사대, 지원시설, 크레인, 대형 수송차량, 사람들의 움직임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정은이 지난 7월23일 신포조선소를 찾아 신형 잠수함 건조현장을 시찰한 것이 사실임을 확인해 준다”고 설명했다. 당시 북한 선전매체들은 김정은이 신형 잠수함 건조현장을 시찰했다고 전했지만, 잠수함의 제원은 전혀 밝히지 않았다.

    신포 마양도에 있는 조선소의 위성사진은 이곳이 북한 잠수함 개발, 생산에서 중요한 장소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CSIS는 설명했다. 사진에는 기존의 신포조선소 시설과 소형·대형 잠수함,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용 바지선이 정박한 부두, 잠수함 건조공장, 지원시설, 그리고 새로 건설한 부두와 진수시설 등이 나타나 있다.

    CSIS는 “물론 현재로서는 북한이 신형 잠수함 건조를 단시일 내에 성공할 것이라는 결정적 증거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북한이 진짜 탄도미사일 탑재 잠수함 건조 및 시운전 역량을 확보한다면 이는 북한 탄도미사일과 핵위협 수준이 크게 증가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역 내 방어계획과 북한 잠수함 추적 및 차단 작전의 난이도가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