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비서관에 'MB 비하' 김광진 前 의원 임명 등 5명 교체…전임자들, '공천경쟁' 뛰어들 듯
  • ▲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비서관 5명에 대한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는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비서관에 여성인 신지연 제2부속비서관이 자리를 옮겼다.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비서관 5명에 대한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는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비서관에 여성인 신지연 제2부속비서관이 자리를 옮겼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일부 참모진의 사의 표명으로 빈자리가 된 비서관급 5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정무비서관에는 김광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정비서관에 이광철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자치발전비서관에 유대영 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사회정책비서관에 정동일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등을 임명했다. 대통령 일정 등을 관리하며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제1부속비서관에 신지연 제2부속비서관을 임명했다. 이 자리에 여성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광진(38) 신임 정무비서관은 전남 순천고와 순천대 조경학과,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대 국회 최연소 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사무국장을 지냈다.

    김 전 의원, '이명박 막말, 백선엽 비하' 논란

    친문인 김 비서관은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막말, 백선엽 장군 비하 등의 글을 SNS에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2012년 문 대통령의 대선후보 캠프에서 청년특보실장을 맡았을 당시, 그해 초 트위터에 '새해 소원은 뭔가요, 명박 급사'라는 글을 리트윗한 게 드러났다. 같은 해 10월 '6·25 전쟁 영웅'으로 불린 백선엽 장군을 소재로 한 뮤지컬에 국방부 예산이 쓰이는 것과 관련, 백 장군을 '민족반역자'라고 표현해 논란 끝에 캠프 보직을 내려놨다.

    신지연(52) 신임 제1부속비서관은 부산 경남여고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 국제정치학 학사, 뉴욕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하다 현 정부 출범 후 청와대에 들어와 해외언론비서관과 제2부속비서관을 지냈다.

    이광철(48) 민정비서관과 유대영(53) 신임 자치발전비서관은 청와대 선임행정관에서 비서관으로 승진했다. 이 비서관은 서울 보성고와 한림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법무법인 동안 대표변호사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회 사무처장을 지냈다. 유 비서관은 서울 세종고, 국민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경제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거쳤다.

    정동일(50) 사회정책비서관은 서울 영일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코넬대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림대 사회학과 조교수와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국민성장분과 위원을 지냈다.

    내년 4·13 총선 출마를 앞두고 사직한 전임자들은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 김영배 민정비서관, 김우영 자치발전비서관, 복기왕 정무비서관, 민형배 사회정책비서관 등이다. 이들은 조만간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