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훈련 2년치 리스트' 공개… "민노총·민중당 등 반대투쟁" 내분 부추겨
  • ▲ 지난 3일 북한 노동신문이 공개한 신형 조종방사포 사진. 발사차량 앞에 김정은이 서 있다. 북한은 최근의 무력도발 이유를 한국의 신무기 도입과 한미연합연습 탓으로 돌리고 있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3일 북한 노동신문이 공개한 신형 조종방사포 사진. 발사차량 앞에 김정은이 서 있다. 북한은 최근의 무력도발 이유를 한국의 신무기 도입과 한미연합연습 탓으로 돌리고 있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이 또 한국과 미국을 비난했다. 이번에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가 나서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동족을 배신했다”며, 과거 보수정권 때와 똑같다고 지적했다.

    조평통은 지난 8일 ‘조선반도의 정세긴장을 격화시키는 장본인은 누구인가’라는 '진상공개장'을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게재했다.

    조평통은 이 공개장에서 “우리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조선 당국은 미국과 함께 8월5일부터 침략적인 합동군사연습을 끝내 강행했다”며 “이는 동족에 대한 배신행위이며 민족의 화해 단합과 조선반도의 평화 번영을 바라는 온 겨레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한미 합동연습이 “조선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고 남북관계 발전을 가로막는 근원”이라며 “지금 남조선 당국이 보여주는 시대착오적인 군사적 대결소동은 지난 시기 대결과 전쟁을 본업으로 삼던 보수정권 때와 조금도 다를 바 없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조평통은 이 글에서 한미 양국이 지난해부터 실시한 연합훈련 시간과 내용도 공개했다. 지난해 5월11일 실시한 한미 공군의 ‘맥스 썬더’ 훈련을 시작으로, 연합 공중탐색구조훈련 ‘퍼시픽 썬더’, 지난 3월에 실시한 ‘동맹 19-1’ 합동연습, ‘쌍용’ 훈련과 ‘비질런트 에이스’ 등과 같은 언론에도 보도된 훈련 외에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실시했다는 한미 공군의 ‘글로벌 썬더’ 훈련, 한미 해군의 대잠수함작전 훈련 ‘사일런트 샤크’ 등을 언급했다.

    이들은 또한 한국이 F-35A 스텔스 전투기와 고고도 무인정찰기 MQ-4 글로벌 호크,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패트리어트 PAC-3 MSE, 특수작전용 무인기 도입, 잠수함 성능 개량과 경항공모함 건조계획을 비난하며 “우리를 선제공격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남조선 당국은 남북선언과 합의서를 난폭하게 짓밟고 동족을 겨냥한 무력증강 책동에 광분하고 있다”며, 범민련 남측본부·민중당·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국민주권연대·민노총·전국농민회총연맹·청년연대 등이 한미 합동연습에 반대해 ‘반전평화투쟁’을 통해 이를 막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동족에 대한 신의를 저버리고 미국의 대북 압살책동에 편승해온 남조선 당국은 우리로 하여금 대응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한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그들은 고단할 정도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협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