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 선동하는 정치권에 경종"…‘2020 응답하라 친일파 후손' 전단 10만 장 뿌려
  • ▲ 민족문제연구소를 표방해 만들어진 단체, 민족문제인연구소가 17일부터 서울 등에 살포한 전단지 앞면.ⓒ제공=민족문제인연구소
    ▲ 민족문제연구소를 표방해 만들어진 단체, 민족문제인연구소가 17일부터 서울 등에 살포한 전단지 앞면.ⓒ제공=민족문제인연구소
    19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광장 등지에 ‘2020 응답하라 친일파 후손’이라는 내용의 전단지 수백 장이 살포됐다. 전단지 앞면에는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사용한 전범기)가 새겨져 있다.

    욱일기 위로는 박원순 서울시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문재인 대통령, 홍영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부터 시계방향 순)의 사진이 실렸다. 사진 밑으로는 이들 부친 등의 친일 의혹 관련 글귀가 적혀 있다.

    ‘박원순 부친인 박길보가 위안부 관리와 운반 등을 담당하던 보국대 출신이었다’ ‘유시민 부친인 유태우는 일제강점기 훈도였다’ ‘문재인 대통령 부친인 문용형은 일제강점기 당시 명문이던 함흥농고를 졸업 후 흥남시청 농업계장·과장을 지냈다’ 등의 내용이다.

    전단지 뒷면엔 ‘북조선의 개, 한국 대통령 문재인의 새빨간 정체’라는 큰 글씨가 있다. 왼쪽 하단에는 ‘민족문제인연구소’라고 적혀 있다. 전단지를 뿌린 곳이다.

    “친일·반일 프레임으로 국민 선동” 

    민족문제인연구소(이하 연구소)는 5월 사회 이슈에 관심 많은 청년 등이 결성한 단체다. “좌파 성향을 갖고 친일 프레임을 만들어 국민들을 친일·반일로 규정짓는 ‘민족문제연구소’를 풍자해 만든 이름”이라는 게 단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연구소에 참여하는 인원은 200~300명(전국 기준). 전단지 내용은 역사기록물, 언론보도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얼마 전부터 좌파진영에서는 온라인을 통해 ‘내년 총선은 한일전’이라며 한국의 보수진영을 친일잔재세력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이를 중재하고 국민의 화합을 도모해야 하는 정부·여당 역시 이번 일본의 한국 수출우대정책 폐지를 두고 친일·반일 프레임으로 국민을 선동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처럼 정부의 잘못을 감추고 있기에 자성을 촉구하기 위해 나섰다”면서 “이성적이고 국익을 우선하는 외교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라는 마음이고, 무조건적인 반일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연구소 측은 17일부터 주말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 시청광장, 서대문구, 강남역, 대구역 등에 전단지를 살포한다. 총 10만 장의 전단지를 살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