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일행, 9일 오전 '오포읍 타운하우스' 도착… 오후 늦게까지 회식하고 헤어져
  • "회식장소는 강지환 '럭셔리 바'…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어져"

    배우 강지환(43·본명 조태규·사진)이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9일 오전부터 자택에서 소속사 직원·스태프들과 회식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서 다수 언론은 강지환이 사건 당일 소속사 직원·스태프들과 저녁식사 겸 회식을 한 뒤 피해 여성들과 함께 자택으로 이동해 2차 술자리를 가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10일 익명의 한 소식통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난 8일 밤 늦게까지 충남 당진 세트장에서 TV조선 드라마 '조선생존기' 촬영을 진행한 강지환 일행이 이튿날 아침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위치한 강지환 자택으로 이동해 여장을 풀고 회식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참석자는 6~7명 정도"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렇게 강지환 집에서 쉬면서 회식을 하다가 몸이 좀 안 좋다는 사람을 포함해 나머지 사람들은 다 돌아가고, 여성 두 명과 강지환, 이렇게 3명만 집에 남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3명 다 술을 엄청 많이 마셨는데 여성 두 명은 많이 취했지만 기억은 난다는 입장이고, 강지환은 너무 취해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강지환의 자택은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OO리에 위치한 단독형 타운하우스로, 널찍한 개인마당에 '럭셔리 홈바(Home Bar)' '헬스장' '당구장' '수영장'까지 두루 갖춘 고급 전원주택으로 알려졌다. 강지환은 평소에도 종종 제작진이나 동료들을 집으로 불러 회식 자리를 주선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지환, 자택서 女스태프 준강간 혐의로 긴급체포

    경기광주경찰서에 따르면 강지환은 9일 오후 10시 50분께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여성 외주 스태프 2명을 준강간하거나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이날 강지환의 소속사 직원들과 강지환의 자택에서 회식을 했던 피해 여성 A씨는 오후 9시 41분께 서울에 있는 친구 B씨에게 "탤런트 강지환의 집에서 술을 마셨는데 지금 갇혀있다"는 문자를 보내며 경찰 신고를 부탁했다.

    이에 B씨의 신고를 받고 강지환의 자택으로 출동한 경찰은 피해 여성들로부터 "잠을 자다가 강지환에게 성폭행(성추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강지환을 긴급체포했다.

    A씨는 10일 오전에 진행된 피해자 진술조사에서 "잠을 자다가 강지환이 바로 옆에서 다른 피해 여성 C씨를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소리를 질렀는데, 그제서야 강지환이 범행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또 A씨는 "그 순간 (자신의) 옷매무새를 보니 심하게 흐트러져 있어 강지환에게 비슷한 피해를 당한 것 같다고 진술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C씨도 자신이 기억하는 그날 상황을 진술했는데 A씨의 진술과 상충되는 부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강지환은 "술을 마신 것은 기억나는데 그 이후의 상황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며 "눈을 떠보니 A씨와 C씨가 자고 있던 방이었다"고 진술했다.

    이날 경기광주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에 체포된 후 경기분당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돼 간략한 조사를 받은 강지환은 10일 오후 2차 진술조사를 받았다. 변호사 없이 진행된 1차 때와는 달리 2차 조사에는 강지환의 변호인이 동석했다.

    경찰은 11일 오전 강지환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 9일 밤 10시 50분, 체포영장 없이 피해자들의 진술만으로 현장에서 긴급체포된 강지환은 체포 후 48시간 이내(11일 오후 10시 50분까지)에 구속영장이 청구되지 않거나 영장 발부가 이뤄지지 않으면 즉시 석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