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차르트(1756~1791)가 남긴 두 편의 미사곡을 한자리에서 만난다.

    세종문화회관 서울시합창단(단장 강기성)은 5월 9일 오후 7시 30분 세종M씨어터에서 올해 첫 '명작시리즈' 무대를 올린다.

    서울시합창단의 '명작시리즈'는 예술적 가치, 작품성에 비해 국내연주가 흔하지 않은 작품을 개발·보급하고, 익히 알려진 명곡들을 합창단만의 강점을 살려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모차르트는 1766년 11세 때 파리에서 최초 미사곡 '키리에K.33'을 작곡했으며, 1791년 마지막 미사 '레퀴엠 d단조'를 빈에서 작곡했다. 모차르트 종교작품은 그의 전체 작품 수중 대략 10%에 이르며, 'c단조 미사'와 '레퀴엠 d단조'는 대작이지만 미완성이다.

    'c단조 미사'는 일생의 반려를 위한 미완의 대작으로 모차르트에게 결혼서약의 의미가 담겨있다. 그의 신부 콘스탄체 베버를 위해 작곡을 시작했으며, 결혼을 집요하게 반대했던 아버지에게 본인의 굳은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쓴 곡으로 추측된다.

    '대관식 미사'는 모차르트 미사곡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곡으로 1779년 4월 부활절 미사를 위해서 작곡됐다. 모차르트가 잘츠부르크에 정착해 바로 쓴 작품으로, 종전의 미사곡에 비해서 악기편성이 대규모로 확대돼 있다.

    이번 공연에서 'c단조 미사'는 강기성 단장의 지휘 아래 소프라노 강혜정·조지영, 테너 조태진, 베이스 홍성진이 서울시합창단과 호흡한다. '대관식 미사'는 소프라노 강혜정, 알토 김지은, 테너 조태진, 베이스 홍성진이 들려준다.

    서울시합창단 2019 '명작시리즈' 후속 무대는 로시니 '작은 장엄미사'와 바흐 '크리스마스 오라토리토오'로 각각 11월, 12월에 만날 수 있다.
  • [사진=세종문화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