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족 뮤지컬 '로빈슨 크루소' 메인 포스터.ⓒ강동아트센터, 문화공작소 상상마루
    ▲ 가족 뮤지컬 '로빈슨 크루소' 메인 포스터.ⓒ강동아트센터, 문화공작소 상상마루
    다니엘 디포(1660~1731)의 소설 '로빈슨 크루소'(1719)가 가족뮤지컬로 재탄생한다.

    뮤지컬 '로빈슨 크루소'는 문화공작소 상상마루의 소극장 명작 시리즈 두 번째 작품으로, 4월 13일부터 6월 16일까지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공연된다.

    '소극장 명작 공연 시리즈'는 고전 작품의 문학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현대적으로 해석해 어린이와 가족 모두에게 정서적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원작 '로빈슨 크루소'는 뉴욕타임즈 20세기 최고 도서 선정, 랜덤하우스 20세기 영문학 100선 선정, '영국 문학사의 역사를 바꾼 시대를 초월한 명작 동화'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가족 뮤지컬은 모험심 넘치는 로빈슨이 버려진 쓰레기 섬에서 홀로 머물게 되며 세상에 무가치한 것이 없음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업사이클링(upcycling) 뮤지컬인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업사이클링은 '기존에 버려진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더해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을 뜻한다. 

    인간이 버린 쓰레기로 가득 찬 섬에 남겨진 로빈슨이 재활용품을 활용해 대형 코카콜라와 병을 집, 배로 변화시키는 장면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각자의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깨닫게 만든다.

    무대는 우리가 자주 사용하고 버리는 일회용 제품을 활용한 정크아트 디자인으로 채워진다. 폐품을 악기, 소품, 의상 등으로 변형해 작품의 주제의식을 시각화해 전달할 예정이다.

    가족 뮤지컬 '캐니멀', '뮤지컬로 배우는 그리스 신화'의 조준희 연출, 애니메이션 '뽀로로', '타요' 제작사 스튜디오 게일의 박일석 작가, 공룡 대모험'의 김성일 안무, '마법사 코리'의 서성완 작곡, 동국대학교 연극학부 겸임교수를 맡고 있는 이지은 연기감독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