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두산청소년아트스쿨 2019' 희곡 워크솝 현장ⓒ두산아트센터, 한국메세나협회
    ▲ '두산청소년아트스쿨 2019' 희곡 워크솝 현장ⓒ두산아트센터, 한국메세나협회
    "등장 인물의 성격을 명확하게 나타낼 수 있는 구체적인 장면들이 추가되면 좋을 것 같아요." / "시간, 장소 등의 배경이 상세하고 명확하게 나타나서 상황을 이해하기에 좋았어요." / "꿈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오아시스 같은 워크숍."

    20대 청소년과 윤성호(36) 작가가 함께하는 '두산청소년아트스쿨'의 희곡 워크숍 현장이다. 

    지난 1월부터 시작한 두산청소년아트스쿨은 두산연강재단과 한국메세나협회가 6년간 진행하던 두산어린이아트스쿨을 새롭게 개편해 만든 문화공헌 프로그램이다. 청소년들(만 13~24세)에게 공연 예술분야와 관련한 다양한 진로 체험을 제공한다. 

    2019년 두산청소년아트스쿨은 창작워크숍과 아티스트 토크로 구성했다. 두산연강재단이 선정해 지원하는 DAC 아티스트(DOOSAN ART CENTER Artist)가 워크숍을 실시해 재능 나눔과 함께 사회공헌의 선 순환을 구현한다. 

    2019년에는 윤성호(희곡), 김수정(연기), 이승희(판소리)가 참여하며, 4월까지 진행된다. 1~2월 열리는 1차 워크숍에는 만 19~24세 청소년, 3~4월 2차 워크숍에는 만 13~18세 청소년들과 함께 한다.

    첫 번째 워크숍에서 윤성호 작가는 이론수업과 청소년들이 10분 단편 희곡을 쓰는 실기수업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단편 희곡들은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우들을 통해 읽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 ▲ '두산청소년아트스쿨 2019' 희곡 워크솝 현장ⓒ두산아트센터, 한국메세나협회
    ▲ '두산청소년아트스쿨 2019' 희곡 워크솝 현장ⓒ두산아트센터, 한국메세나협회
    대학 연극동아리에서 연출과 극작 경험이 있다는 참가자 이수진(24세) 씨는 "학교의 극작 수업에 비해 제약 없이 자유롭게 글을 쓰고, 함께 읽어보고 현장에서 활동 중인 작가에게 직접 의견을 들어 뜻깊은 시간이다"며 소감을 밝혔다. 

    플롯(plot) 쓰기에 대한 토론 워크숍이 끝나고 나서 진행된 질의응답에는 "직업으로의 작가는 먹고 살기 어떤가?", "작가로의 첫 시작은 어떻게 할 수 있었나?", "작품의 영감은 어떻게 받는가?", "희곡 공모전 당선을 위해 어떤 부분에 신경을 써야 하는가" 등의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오갔다. 

    윤성호 작가는 "작품 창작의 원천은 역시 마감이죠", "부조리한 현상이 재미있다고 느껴서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걸 사람들은 부조리극이라고 말하더라구요", "공들여서 쓸수록, 배우들이 읽어줄 때 더 뿌듯함을 느끼기 때문에 쓸 때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며 자신의 다양한 경험을 들려줬다. 

    스스로도 완성된 작가가 아니라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이 부담이었다는 그는 "문화를 접하기 쉽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예술을 가까이 접하게 하는 역할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며 "글을 읽고 쓰는 행위의 즐거움을 알 수 있도록 체험 위주로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2월 23일, 3월 2일, 3월 9일 3회에 걸쳐 두산청소년아트스쿨에 참여한 창작자들이 아티스트 토크가 이어진다. 만 16~29세라면 누구나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