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의원 "작년 인도적 식량 지원 요청해와"… 유엔 보고서 “북한 인구 40% 영양실조"
  • ▲ 밥을 먹는 황해남도 신원군 유치원 어린이들. 이 유치원은 유엔 후원을 받는 곳이라 비교적 형편이 낫다. ⓒ연합뉴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밥을 먹는 황해남도 신원군 유치원 어린이들. 이 유치원은 유엔 후원을 받는 곳이라 비교적 형편이 낫다. ⓒ연합뉴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러시아 정부가 밀 5만 톤을 지원해 달라는 북한 측의 요청을 검토 중이라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콘스탄틴 코사체프 의원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지난해 자연재해로 식량이 부족하다며 러시아 측에 인도적 식량지원을 요청했다”며 “러시아 정부는 북한의 요청을 수락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사체프 의원은 김형준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와 만난 뒤에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고 한다.

    북한이 러시아에 밀 지원을 요청한 것은 심각한 식량부족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공개한 북한 국가보고서 내용을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인구의 40%인 1130만 명이 영양실조 상태고, 6~59개월 된 아동의 19%는 만성적인 영양결핍 상태에 처해있다.

    유엔 WFP는 이 같은 북한 주민들의 영양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2019년에만 3210만 달러(한화 약 360억 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엔 WFP는 또한 앞으로 3년 동안 1억6000만 달러(한화 약 1800억 원)이 소요되는 대북식량지원계획을 2월 말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