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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용(62)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 새해 첫 지휘봉을 잡는다.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오는 2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212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1부는 피아니스트 조재혁이 협연자로 나서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하고, 2부는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을 들려준다.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은 1829년 첫 시도로 작곡됐으나 1949년 완성됐다. '피아노의 파가니니'가 구사했던 화려한 피아노 주법을 유감없이 펼쳐 보일 뿐 아니라 관현악 기법과 악곡 구성에 있어서도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준다.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은 거대한 편성의 오케스트라를 동원했으며, 한 편의 서사적 드라마를 연상케 한다. 오스트리아와 보헤미아의 민속음악, 유대인 밴드의 이미지, 선배 작곡가들의 작품에서 가져온 모티브 등 다양한 요소들을 활용했다.정치용 예술감독은 "폭발적인 굉음으로 시작하는 마지막 악장에서 주인공이 가혹한 운명과 싸워 마침내 승리하는 '거인'의 힘찬 발걸음처럼 말러 작품에 깃든 숭고함을 통해 새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정기연주회의 말러 교향곡 1번은 오는 12월 말러 교향곡 2번 '부활'로 이어지는 코리안심포니 말러 시리즈의 발판이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