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회 이상 무대 위 오른 전설적 뮤지컬 배우
  • 1949년부터 영화와 뮤지컬을 오가며 주옥 같은 연기를 펼쳐온 미국 배우 캐롤 채닝(Carol Channing·사진)이 향년 97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미국의 타임지는 "현지 시각으로 오전 12시 31분 남부 캘리포니아주의 랜초미라지(Rancho Mirage)라는 도시에서 캐롤 채닝이 자연사했다"고 전했다.

    1949년 뮤지컬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Gentlemen Prefer Blondes)'의 여주인공으로 얼굴을 알린 캐롤 채닝은 1964년 뮤지컬 '헬로 돌리(Hello, Dolly!)'에서 사랑스러운 과부 '돌리 리바이(Dolly Levi)' 역을 연기하며 일약 전국구 스타로 거듭났다.

    캐롤 채닝은 이외에도 많은 브로드웨이 쇼에서 주연을 맡았으나 '헬로 돌리'처럼 인기를 얻은 작품은 나오지 않았다. 명배우 조지 번스(George Burns)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라스베이거스를 비롯 전국 투어를 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영화 중에선 배우 진저 로저스(Ginger Rogers), 줄리 ​​앤드류스(Julie Andrews) 등과 공연한 영화 '모던 밀리(Thoroughly Modern Millie)'가 캐롤 채닝의 대표작으로 남아 있다.

    '헬로 돌리' 등으로 토니상과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캐롤 채닝은 1981년 미국 아메리칸 시어터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2012년 아흔 살의 나이로 자전적 다큐멘터리 '캐롤 채닝: 라저 댄 라이프(Carol Channing: Larger Than Life)'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진 제공 = TOPIC/SplashNews (www.splashnews.com 스플래쉬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