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연구소(ICAS) 타라 오 박사 트윗에 답변…문준용 씨 ‘부정취업’도 지적
  • ▲ 美동아시아 전문가 고든 창 변호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 美동아시아 전문가 고든 창 변호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민간인을 사찰했다면 2012년 당신이 했던 말대로 사임하라"고 비판했다. ⓒ고든 창 변호사 트위터 캡쳐.
    “문재인은 사임해야 한다. 만약 그가 사임하지 않는다면 탄핵을 통해 유죄선고를 받아야 한다. 그가 사임도 않고 탄핵도 안 된다면 대한민국 국민들은 그가 청와대를 떠날 때까지 거리로 나가야 한다. 양자택일 해야 한다.”

    국내의 反문재인 활동가가 하는 말처럼 보이지만 실은 미국의 동아시아 전문가 ‘고든 창’ 변호사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말이다. 지난 9월 “문재인은 북한의 대남적화노선을 충실히 이행 중”이라는 말로 국내에서도 이목을 끌었던 ‘고든 창’ 변호사는 23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이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든 창 변호사의 이 주장은 재미교포연구소(ICAS) 이사인 타라 오 박사의 트윗에 대한 답변 형태였다. 美공군 예비역 중령 출신인 타라 오 박사는 “문재인 대통령은 2012년 이명박 정부 당시 ‘민간인 사찰은 탄핵감’이라고 공격한 바 있다”면서 “그(문재인 대통령)는 지금 조국 청와대 수석 아래서 일하던 前조사관 김태우 씨를 처벌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는 트윗을 올렸다. 고든 창 변호사는 여기에 ‘문재인 사임 아니면 탄핵’이라는 답글을 달았다.

    文대통령에 대한 고든 창 변호사의 비판은 이어졌다. 그는 “인권변호사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권위주의적인 면이 점차 늘어났다”고 지적한 뒤 “그는 변호사 시절 초기 권력을 잡기 위해 ‘인권’이라는 껍질을 두른 게 아닌가 생각 된다”며 “대한민국 국민들은 그의 손에서 권력을 돌려받아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고든 창 변호사는 文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문준용 씨 취업 의혹과 관련해 “(文대통령이) 나쁜 짓이나 범죄를 저지른 게 아니라면 숨길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그래서 (文대통령은) 지금 뭘 숨기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창 변호사는 “文대통령은 국민의 세금을 자기 아들에게 주기 위해 사무실(청와대)를 사용한 것처럼 보인다”면서 “아마 검사와 국회는 이를 조사하지 않으려 하겠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은 그에게 해명을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쁜 사람은 한 가지 잘못만 저지르지 않는다”면서 “그래서 문재인, 당신은 얼마나 저질렀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창 변호사는 국내에서는 동아시아 전문가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미국에서는 반중·반북적 시각을 잘 대변하는 시사평론가로 더 유명하다. 그는 2001년 ‘중국의 몰락’, 2006년 ‘핵대결: 북한이 세상을 가지게 될 때’라는 책을 펴냈으며, 동아시아 문제가 불거지면 CNN, 폭스뉴스, 알자지라 등에 평론가로 출연하고 있다.

    文대통령이 2012년 “민간인 사찰은 탄핵감”이라고 말했다는 사실을 창 변호사에게 알려준 타라 오 박사는 美공군사관학교에서 제병합동작전과 전략론을 강의하기도 했던 군사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