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전 한고은 부모에게 사기당했다는 '빚투' 등장한고은 가족 "반드시 갚겠다"고 약속한 뒤 잠적…미국으로 도피
  • 38년 전 자신의 부모에게 3천만원대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가 나타나 곤욕을 치르고 있는 배우 한고은(43·사진)이 6일 소속사를 통해 사과의 뜻을 담은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마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1월 30일 한고은씨 아버지와 관련된 제보를 처음 전달 받고, 피해가 사실이라면 최대한 신속하고 원만한 해결을 하는 게 도리라 생각했다"며 "어렵게 한고은씨 부친의 연락처를 알아내 전달한 뒤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적극 협조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마다엔터테인먼트는 "사정을 알아보니 한고은씨는 미국 이민과 동시에 가정을 등한시한 아버지로 인해 가족들과 뿔뿔이 흩어지며 힘든 생활을 보냈고, 한국으로 돌아와 가장으로서 생계를 책임지는 삶을 살아왔다"고 밝혔다.

    마다엔터테인먼트는 "데뷔 이후에도 한고은씨가 모르는 상황에서 일어난 여러 채무 관련 문제들로 촬영장에서 협박을 받았고 대신 채무를 변제해주는 등 아버지의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살았다"면서 "재작년 한고은씨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유산 상속 문제로 또 한 번 가정에 문제가 일어났지만 한고은씨는 많은걸 포기하고 아버지와의 관계를 정리했다"고 저간의 사정을 설명했다.

    마다엔터테인먼트는 "한고은씨는 아버지와 20여년 이상 연락조차 않고 살아왔지만, 이유 불문하고 피해자들과 완만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한고은씨 아버지로 인해 오랜 상처를 받고 계신 분들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3천만원 빌리고 미국으로 '먹튀'

    앞서 피해자 최OO(68·여)씨는 뉴스1 취재진에 한고은의 부모가 작성한 각서 등을 공개하며 "1980년 6월 한고은의 부모가 '은행 대출을 받기 위해 담보 물건이 필요하다'며 부탁해 3,000만원을 빌려줬지만 한고은의 가족이 잠적하는 바람에 갖고 있던 건물을 헐값에 처분하는 등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이로부터 9년이 지난 어느날 한고은이 서울의 한 중학교에 다닌다는 소식을 듣은 최씨는 수소문 끝에 어머니 김씨를 만났는데, 김씨는 "다른 사람들의 돈은 안 갚아도 내 돈은 꼭 갚는다"며 기다려달라고 말한 뒤 또다시 자취를 감춘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 다시 찾았을 때 이들 가족은 이미 미국으로 이민을 간 상태였다"며 "이 일을 겪은 뒤 죽음보다 더한 고통에서 살아왔다"고 토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고은의 부친은 최근 최씨로부터 '돈을 갚으라'는 문자를 받은 뒤 "죄송하지만 시간을 조금 주시면 방안을 강구해 연락드리겠다"는 답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 다음은 한고은의 소속사 마다엔터테인먼트가 배포한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한고은씨 소속사 마다엔터테인먼트입니다.

    금일 보도된 한고은씨 아버지 기사에 대한 입장을 전달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11월 30일 한고은씨 아버지의 관련한 제보를 소속사를 통해 전달받았습니다.

    피해가 사실이라면 최대한 신속하고 원만한 해결을 하는 게 도리라 생각했습니다.

    제보를 주신 분은 당사자인 아버지 연락처를 요청했고 사실을 확인 및 요청한 연락처를 주기 위해선 당사자인 아버님과 연락을 취해야 했지만 한고은씨는 아버지와 결혼식, 어머니 장례식 2차례 만남 외에 20여년 이상 연락조차 않고 살아왔기에 친지들을 통해 알아냈고, 12월 1일 제보를 주신 분께 연락처를 전달하며 필요하신 부분이 있으시면 적극 협조하겠고 만나서 이야기 나누길 원하시면 언제든지 연락 부탁드린다는 말과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제보를 주신 분께 이 사건을 언론에 알리겠다는 연락을 받은 후 공론화 되었습니다.

    한고은씨는 미국 이민과 동시에 가정을 등한시 한 아버지로 인해 가족들과 뿔뿔이 흩어지며 힘든 생활을 보냈습니다. 그 후 한고은씨는 한국으로 돌아와 생활을 하게 됐고, 한고은씨는 가장으로 생계를 책임지게 됐습니다. 학창시절부터 아버지에게 어떠한 지원도 받지 않고 살았으며 오히려 생활비를 지원해주며 힘들게 살아왔습니다.

    데뷔 이후에도 한고은씨가 모르는 상황에서 일어난 여러 채무 관련 문제들로 촬영장에서 협박을 받고 대신 채무를 변제해주는 등 아버지의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살았고, 재작년 한고은씨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유산 상속 문제로 또 한 번 가정에 문제가 있었지만 한고은씨는 결국 많은걸 또다시 포기하며 아버지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각자의 삶을 살기로 했습니다.

    한고은씨는 개인적으로 겪은 가정사에 대해 공개하는 것은 어려운 선택이었지만 한고은씨 아버지로 인해 오랜 상처를 받고 계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유 불문하고 피해자들과 완만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논란에 대해 거듭 사과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