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내셔널 인터레스트', 전문가 칼럼 통해 신문 광고 등 활용한 中공산당의 선전 전략 소개
  • ▲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선거 개입을 비난한 트럼프 美대통령ⓒ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선거 개입을 비난한 트럼프 美대통령ⓒ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미국 중간 선거가 치러진 날, 美외교·안보 전문매체 ‘내셔널 인터레스트’는 미국 선거에 영향을 끼치려는 가장 큰 세력으로 러시아 아닌 중국을 지목했다. 칼럼니스트 ‘타일러 그랜트’의 주장이다.  

    그랜트는 지난 9월 중국 국영매체 ‘차이나 데일리’가 美아이오와 소재 지방지 ‘디모인 레지스터’에 4면에 걸쳐 트럼프 정부를 비난하는 논설형 광고를 실었던 사건을 언급했다. 이 광고 소식을 접한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은 “이번 ‘디모인 레지스터’의 기사형 광고처럼 중국은 다른 신문들에도 기사처럼 보이는 광고를 내면서 미국 사회의 여론을 조종하려 한다”며 중국을 비난했다.

    그랜트는 이런 지방지에 기사형 광고를 내는 것은 단적인 예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美中경제안보검토위원회가 지난 8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中공산당이 미국 내 신문들에 광고를 내고, 미국 주요 대학과 싱크탱크에는 교수직과 연구직에 자금을 지원하는 형태로 자신들의 선전선동을 전파하고 있다”고 지적했음을 상기시켰다.

    "중국의 미국사회 여론조작 방식은 매우 정교"

    그랜트는 “공산당의 주장을 담은 콘텐츠를 미국에 유통시켜 여론을 조종하는 행동은 미국이 자신들의 이익을 건드리게 되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中공산당 관영 매체가 오하이오州의 지방지에 4쪽의 전면 광고를 낸 이유도 이곳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에서 관세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랜트는 또한 중국이 언론, 학계는 물론 미국의 영화·드라마 제작에도 막대한 자금을 대는 데 주목했다. 그는 중국이 헐리우드에 제작 비용을 대는 것이 ‘소프트 파워’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있는 미국을 뛰어 넘으려고 시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랜트는 중국이 다양한 형태로 미국 사회의 여론을 조작하려 시도 중이라며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중국의 영향력 확대 전략에 보다 효과적이고 설득력 있는 방법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SNS 관련 기업들도 미국인들이 외국에서 들어오는 가짜 뉴스나 거짓 정보에 현혹되지 않도록 걸러내는 장치를 만들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