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李지사 팬카페 운영자로부터 진술 받았으나… 유의미하진 않았다"
  • ▲ 이재명 경기도지사. ⓒ공준표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 ⓒ공준표 기자

    지난 6·13 지방선거 때 논란이 된 이른바 '혜경궁 김씨' 사건의 주인공이 50대 남성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혜경궁 김씨 논란은 당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주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트위터 계정 '정의를 위하여(@08_hkkim)'는 지난 2016년부터 전·현직 대통령 폄하글은 물론, 전해철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비방글을 게재했다. 반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옹호글은 지속적으로 게재했다. 더욱이 해당 계정 아이디는 이재명 지사 배우자인 김혜경씨 영문 이니셜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숱한 의혹을 낳았다.

    하지만 <한겨레신문>의 14일 단독 보도에 따르면, 논란이 된 트위터 계정 주인은 이재명 지사를 잘 아는 한 50대 남성이다. 이 남성은 포털사이트 '다음' 내 '이재명 지사 팬카페에서 활동한 회원'이다. 그리고 해당 팬카페 운영자는 지난 5월 28일 "문제의 트위터 아이디는 우리 카페에 가입한 50대 후반의 남성"이라는 내용을 경찰에 진술했다는 것이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카페 운영자를 지난 5월 28일과 30일 두 차례 조사했다. 하지만 참고인은 '수사 대상자가 카페 회원으로 트위터 계정(08__hkkim, 09__khkim)을 사용하는 50대 남성일 것으로 추측했다'고 진술했을 뿐"이라며 "수사팀은 이를 토대로 수사를 했으나 유의미한 자료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