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감금·폭행, 감당하기 어려웠다" 뒤늦은 후회
  • 팝아티스트 낸시랭(본명 박혜령)이 사과문 형식으로 최근 이혼 절차를 밝게 된 심경을 고백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낸시랭은 12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제가 선택했던 사랑으로 결혼부터 이혼까지 이렇게 요란하고 피곤하게 저의 소식을 전하게 돼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낸시랭은 "사랑에 눈이 멀었던 저의 이기심과 부족함으로 그동안 제가 한 어리석은 행동과 말들로 인해서 상처받은 분들께는 진심으로 죄송하고 마음 깊이 사죄드린다"며 "모든 분들이 저를 걱정해서 만류했지만 제가 선택한 잘못된 결혼과 사랑인만큼 누구 탓도 없이 저는 힘들어도 제가 다 감당할 것이고, 책임져야할 부분들은 책임지면서 앞으로 조용히 저의 아트와 미술 작품에만 전념하며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낸시랭은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10일자)에서 "이혼을 결심하게된 이유가 생활고나 남편의 거짓, 과거 행적 때문이 아닌 폭언과 폭행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인터뷰에서 낸시랭은 "제 명의 집을 담보로 수억대 사채 빚을 얻어 남편의 사업 자금으로 썼지만 수입은 전혀 없었다"며 "세상의 조롱과 갖가지 비난을 견디고 주변 지인들의 반대를 무릅쓰며 남편을 믿어주어 이 사회에 필요한 일꾼이 되길 바랐지만 돌아오는 것은 불어난 이자와 생활고, 연대보증 피해 뿐이었다"는 저간의 사정을 토로했다.

    낸시랭은 "하지만 이혼을 결심하게 된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며 "남편은 내 앞에서 거짓이 밝혀지고 민낯이 드러날때마다 오히려 나를 위협하고 폭언과 감금·폭행으로 대처했고, 그 수위가 점점 높아져 여성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되어 결국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왕진진과 낸시랭은 지난해 12월 27일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으로 부부가 됐다. 그러나 왕진진이 과거 '장자연 편지'를 위조해 물의를 빚었던 '왕첸첸'과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단독] "낸시랭 남편 왕진진, 장자연 편지 위조범과 동일인"),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구설에 휘말렸다.

    특히 왕진진은 지난달 부부싸움 도중 방문을 부수는 폭력을 행사해 특수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고, 자택에서 자살기도를 하다 병원에 실려가는 등 각종 기행을 저질러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 다음은 낸시랭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입장 전문.

    제가 선택했던 사랑으로 결혼부터 이혼까지 이렇게 요란하고 피곤하게 저의 소식을 전하게 되어서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모든 분들이 저를 걱정해서 만류했지만 제가 선택한 잘못된 결혼과 사랑인만큼 누구 탓도 없이 저는 힘들어도 제가 다 감당할 것이며 책임져야할 부분들은 책임지면서 앞으로 조용히 저의 아트와 미술 작품에만 전념하며 열심히 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를 위해 걱정해주시고 또 따뜻한 격려와 응원에 너무나 고맙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에 눈이 멀었던 저의 이기심과 부족함으로 그동안 제가 한 어리석은 행동과 말들로 인해서 상처받은 분들께는 진심으로 죄송하고 마음 깊이 사죄드립니다.

    정말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요....... 이혼 소식으로 많은 기자분들과 작가님들과 방송 관계자분들의 연락에 한분 한분 소중히 응대 못해드려서 너무나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다만 제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모든 것이 불안정한 상태인 점을 감안하셔서 너그러이 이해 부탁드립니다.

    이제 저는 12월 7일 개인전이 코앞이라서 조용히 작품에만 집중하고자 합니다. 이 모든 고통과 시련을 예술가로서 아트를 통한 작품들로 승화시키겠습니다.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사진 = 낸시랭 인스타그램 / 뉴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