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협 관계자와 방북…남북공동 연락사무소 등 10여 개 교류 사업 논의 예정
  •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이 방북을 앞두고 "김구와 같은 심경으로 방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5일 방북 전 성명서를 통해 "오는 17일 베이징에서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을 방문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앞서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은 이달 초 북측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아 통일부에 방북 신청서를 냈고 12일 방북 신청을 승인받았다고 한다.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은 "이번 방북은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 이후 7년 만이며, 올해 방북 인사들 가운데 8번째"라면서 "저의 심정은 70년 전 1948년 4월 19일 남북분단만은 막아보겠다고 방북했던 백범 김구 선생, 우사 김규식 박사의 심정과 같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 10년 간 남북은 정치, 군사적 문제로 민간교류의 문턱이 완전히 막혀 있었다. 뱃길과 육로가 막혀 금강산을 갈 수 없었고, '희망의 나팔'을 불었던 개성공단의 일터에서 공장 기계 소리가 멎은 지 벌써 3년여가 넘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끝으로 "다행히 평화의 훈풍이 불면서 이제 남북은 '4·27 판문점 선언'과 '6·12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번영을 위한 노력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며 "3박4일 동안 북한에 머물면서 반드시 남북 민간교류의 활성화를 위한 물꼬를 트고 오겠다"고 강조했다.

    김 상임의장은 이번 방북을 통해 일제시대 강제동원 희생자 유해 남북공동 봉환사업 추진, 남북 민화협 공동 연락사무소 설치, 남북 평화통일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아태 평화센터' 건립 등을 주제로 북측과 회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아울러 남북 민간교류 협력과 강화를 위한 남북 민화협 위원장단 회의 개최와 10월 중 남북 민화협 전체 상봉 행사 등도 제안할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