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대변인… 충남도지사 선거 때 '내연녀 공천 논란'으로 낙마
  • ▲ 문희상 신임 국회의장이 13일 국회의장실에서 박수현 신임 비서실장과 악수를 나누는 모습. ⓒ뉴시스 DB
    ▲ 문희상 신임 국회의장이 13일 국회의장실에서 박수현 신임 비서실장과 악수를 나누는 모습. ⓒ뉴시스 DB
    문희상 신임 국회의장이 13일 의장비서실장직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을, 정무수석비서관직에 이기우 전 국회의원을, 정책수석비서관에 윤창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국회 대변인에 이계성 한국일보 논설고문을 각각 임명했다.

    문희상 신임 의장이 이날 임명한 국회의장실 인사 중 박수현 의장비서실장은 정치권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수현 비서실장은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대변인을 맡은 이력의 소유자이기 때문이다.

    박수현 의장비서실장은 그동안 우여곡절의 정치 길을 걸었다. 그는 지난 6·13 지방선거 때 충남도지사 출마를 위해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그러나 당 경선 과정에서 ‘내연녀 공천’ 논란이 불거졌고, 결국 중도 하차를 선언했다. 이때 정치권에서는 박수현 의장비서실장의 정치 재기 가능성은 희박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여권 안팎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원조 입’이 ‘여의도 포청천의 보좌’로 돌아왔다는 말이 나온다. 여의도 포청천은 문희상 신임 의장의 별명이다. 문희상 신임 의장은 지난 2013년과 2014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고, 2014년 계파 갈등 해소를 위해 “막가는 의원들은 개작두로 칠 것”이라며 군기반장 역할을 자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