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지 경남서 집중 유세… "예산·제도적 지원 최대한 아끼지 않겠다"
  •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6.13 지방선거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6.13 지방선거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6·1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드루킹 게이트' 연루 의혹에 휩싸인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지원에 집중했다.

    추미애 대표는 11일 경남 진주에서 중앙선거대책회의를 열고 "이번 선거는 경남이 과거로 돌아갈 것인지, 아니면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김경수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을 함께 설계한 당사자다.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신경제 지도'를 훤하게 꿰뚫고 있는 김경수 후보가 경남경제의 틀을 완벽하게 바꿀 '경남 신경제 지도'를 공약으로 내놓았다"고 추켜세웠다.

    그는 "평화를 지켜야 할 이때, 우리는 논개 정신이 생각난다. 진주에서 나라를 구하고자 몸을 던졌다"며 "그래서 추다르크, 추미애의 닮고 싶은 정신이 바로 논개 정신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추 대표는 전남 유세에서 '김대중 정신', 대구에선 '대구 정신'을 언급했었다.

    경남 지역은 사전투표율이 23.83%로 전국 평균 20.14%를 웃돌았고, 서부 경남에 속하는 하동은 투표율이 41.66%에 달할 정도로 이번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은 높다.

    민주당은 김 후보의 안정적 우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유한국당 전통 지지층 및 보수층 막판 결집을 염두에 두고,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 샤이 보수층의 결집 등 돌발변수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추 대표는 집권여당의 장점을 활용해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경남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남 혼자만의 힘이 아닌 중앙정부의 협력이 절실하다"며 "민주당은 후보가 내놓은 공약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예산과 제도적 측면의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김경수 후보는 이날 회의에서 "사실 지난 지방선거 때만 해도 제가 도지사 후보로 출마했을 때 민주당이 시군의 시장군수 후보조차 없이 선거를 치렀고, 도민들이 미덥잖아하는 시선들이 많았다"며 "우선 사람을 바꾸지 않고는 경남이 바뀌기 어렵다. 이번 선거에서 경남도민들의 열망을 꼭 실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민주당이 경남도지사 선거에 많은 공을 들이는 이유는, 드루킹 특검이 본격 출범하기 전 선거에서 승리해 여론의 우위를 점하려는 판단 때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경우 앞서가는 경남지사 선거 판세에 특검의 영향이 번지는 것을 차단해놓고 지역에서 확고한 승리의 깃발을 꼽아놓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