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미세먼지 측정시설 1000개 설치" 공약
  • ▲ 30일 미세먼지 관련 대책을 발표하기 위해 국회 정론관을 찾은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30일 미세먼지 관련 대책을 발표하기 위해 국회 정론관을 찾은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박원순 시장의 미세먼지 대책에 대해 “첫째, 거짓이다. 둘째, 낡았다. 셋째, 쓸데 없는데 돈을 쓴다”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후보는 박 시장의 미세먼지 해법이 ‘비과학적’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김 후보는 오늘날 서울시가 측정해 발표하는 미세먼지 수치가 실제 국민들이 들이마시는 미세먼지에 비해 훨씬 낮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발표했다. 실제 일반 시민들의 코 높이에 맞춰 측정기를 설치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30일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국회 정론관을 찾아 보다 정확한 미세먼지 측정을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가장 먼저 현재 서울시의 미세먼지 측정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현재 고의로 미세먼제 측정치가 낮게 발표되고 있다”며 “15~25% 정도 낮게 측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가 이처럼 미세먼지 측정치가 낮다고 말하는 이유는, 다름아닌 측정소가 설치된 곳의 높이 때문이다. 김 후보의 설명에 따르면 서울시 25개 도시대기 측정소 중 22개소가 10~30m 높이에 설치돼 있으며, 3개소는 5~10m 높이에 설치돼있다. 

    그런데 이 25개소에서 측정된 수치에 비해 2~4.5m에 설치된 측정소 수치가 15% 정도 높게 나온다는 것이 김 후보의 설명이다.

    김 후보는 일반 시민의 코 높이인 1.5m에 높이에 측정 시설을 설치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사람이 많이 다니는 도로변, 서울시청광장, 덕수궁 돌담길과 같은 곳에서 (미세먼지를) 재야 한다”며 “최근 민간업체가 광화문에서 2개월간 시범 측정한 결과는 기존 서울시 측정치보다 25% 더 나쁘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지하철역 승강장 등 지하공간 미세먼지의 경우 서울시 전역 중 단 4곳에서만 측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소공동, 잠실, 강남 지하상가는 물론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교, 양로원, 경노당, 아파트 등 모든 것에서 미세먼지를 측정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서울시에 미세먼지 측정 시설을 1,000여 곳에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김 후보는 “1분 단위로 미세먼지를 측정해서 관제센터로 보내 시시각각으로 어떻게 바뀌는지, 비가 올 때와 안 올 때, 풍량이 바뀔때 내가 있는 곳의 실시간 미세먼지를 공지하고, 그 기준을 넘을 때는 경고장치가 작동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미세먼지 대책을 질타했다. 김 후보는 “대중교통을 공짜로 해줘도 해결 안 된다. 광화문 광장에 모여서 토론을 해도 해결이 안 된다”며 “이것(미세먼지 문제)은 과학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의 대책이 “첫째로 거짓이고 둘째로 낡았다. 셋째로 쓸데없는 데 돈 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저렴하면서도 확실하고 예측이 되는 미세먼지 대책을 세워서 건강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정확한 측정과 예측, 그리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미세먼지는 재난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며 “ICT기술과 센서 기술,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한 통합 관제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서울 시민들께 서울시 공기질을 알려드리겠다”고 설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