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공식 석상에 수시로 모습 드러내... '선거 의식한 행보 아니냐' 시선도
  • ▲ 7일 오후 박원순 서울시장이 부인 강난희 여사와 함께 서울 종로구 북촌로에 위치한 가회경로당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7일 오후 박원순 서울시장이 부인 강난희 여사와 함께 서울 종로구 북촌로에 위치한 가회경로당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공식 석상에 부인 강난희 여사와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서울 종로구 북촌로에 위치한 가회경로당을 방문했다. 해당 일정에는 강난희 여사가 동행했다.

    어버이날을 맞아 공관이 소재한 가회동 어르신들께 인사를 하고 경로당 리모델링을 축하한다는 목적이다. 하지만 지방선거를 앞둔 현 시점에서 다른 후보들을 따돌리기 위한 하나의 표심 공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은 연휴 마지막날 도심 곳곳을 돌며 표심을 호소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청량리역 광장과 경동시장을 방문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인사동~종로3가 일대에서 시민들과 스킨십을 쌓았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젊은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박원순 시장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노년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 경로당 방문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특히 최근에는 박원순 시장의 공식 일정에 부인 강난희 여사가 함께 참석하는 모습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4일 어린이날 기념 행사 당시 강난희 여사와 서울시 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어린이 공공의료시설을 살피는 일정을 소화했다.

    이뿐 아니라 박원순 시장은 지난달 14일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4주기 추모행사에도 강난희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유독 선거가 가까워진 최근 강난희 여사와의 동행이 도드라진다.

    지난해 어버이날은 어땠을까.

    2017년 5월 8일 박 시장은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45회 어버이날 기념행사에 참석했으나 부인은 동행하지 않았다.

    2016년 어버이날 행사도 마찬가지다. 서울 용산구 용산가족공원에서 열린 제44회 어버이날 기념행사에서도 박 시장은 홀로 일정을 소화했다.

    언론에 노출된 강난희 여사의 공식 일정을 살펴보면, 서울시장 경선이 있었던 지난 2014년과 2016년 총선 당시 비교적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선거를 의식한 행보가 아니냐'는 시선도 많다. 

    2014년 강난희 여사는 잠적설·출국설에 휘말리기도 했으나 박 시장의 선거를 돕는 모습이 포착되며 해당 소문은 불식됐다.

    한편, 서울시 공식 어버이날 행사는 8일 오전 서울올림픽공원 내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날 행사에서 장한 어버이, 효행자 및 노인 인권증진에 기여한 20명을 선정해 표창장을 수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