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극제'부터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까지 팡파르가 울리는 현장으로 떠나요
  • 계절의 여왕 5월에는 대한민국 곳곳이 축제로 들썩인다. 신나는 뮤직부터 공연 축제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팡파르가 울린다. 

    지난달 28일 개막한 서울연극제를 시작으로 C-페스티벌,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의정부음악극축제,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등 주제도 다양한 각종 축제들이 전국 곳곳을 물들인다. 놓치면 두고두고 후회할 열정의 축제 현장으로 떠나보자.

    ◇ 대학로서 즐기는 우수작 10편…'제39회 서울연극제'

    제39회 서울연극제(예술감독 최용훈)가 4월 28일부터 5월 29일까지 31일간 대학로 주요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연극발전을 위한 창작극 개발을 목표로 1977년 '대한민국연극제'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1987년 '서울연극제'로 명칭을 바꿨다. 지난해부터 창작, 번역, 초·재연 등 작품의 영역을 넓히고 완성도 있는 우수한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연극은 대학로다'라는 슬로건 아래 '그때,변홍례', '쥐가 된 사나이', '오늘라', '4 four', '툇마루가 있는 집',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슬픔', '공포' 등 초연작 4작품(창작 2·번역 2), 재연작 6작품(창작 4·번역 2)으로 총 10편을 공식 선정했다.

    이번 서울연극제는 마로니에 공원 내(內) 연극안내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서울연극브릿지페어,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 작가(뻬뜨르젤렌카)와 연출, '깊게 자자, 죽음의 문턱까지' 작가(오가와 미레이)와 연출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 등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 ◇ 코엑스에 별이 쏟아진다…'C-페스티벌 2018'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심 속 문화 축제인 'C-페스티벌(씨페스티벌) 2018'이 5월 2일부터 6일까지 코엑스와 무역센터 일원에서 진행된다. '씨페스티벌 2018'은 '서울 하늘에서 별을 만난다'는 슬로건 아래 초대형 공연, 가족, 문화 예술, 음악, 맛, 소통, 이야기를 7가지의 다양한 별 테마를 구성했다. 

    초대형 공연은 영국 드림엔진 에이리얼 공중아트 퍼포먼스, 스테이지 오브제, K-POP 스페셜 쇼케이스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가족의 별을 테마로 키즈랜드 '키즈팡 키즈퐁'과 우주놀이터 '롯데면세점 탱키패밀리 스페이스', 빛나는 히어로가 돼보는 '슈퍼 히어로 로드'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의 기회도 제공한다. 팝아트 특별관, 디자인페스타, 아날로9랩 체험전 등의 예술행사가 실시된다. 한·타이 수교 60주년 기념 한·타이페스타, 아랍 13개국이 참여하는 아랍 문화체험관, 일본최고 요리학교의 일본 핫토리 전통음식 시연회와 강남구 홍보관,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및 시상식이 열린다. 

    음악의 별을 테마로 한국, 일본, 몽골, 대만, 태국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힙스터 뮤지션들의 음악 쇼케이스 공간이 구성돼 5팀의 힙스터 뮤지션들과 25팀의 젊은 뮤지션의 록, EDM, 힙합 등 라이브 공연이 펼쳐진다.
  • 룩 아모로스 '고갱의 거북이' 장면.ⓒ안산문화재단
    ▲ 룩 아모로스 '고갱의 거북이' 장면.ⓒ안산문화재단
    ◇ 거리에서 만나는 창작공연…'2018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안산시와 안산문화재단이 함께 주최하는 '2018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어린이날 연휴인 5~7일 3일간 안산문화광장과 화랑유원지를 포함한 안산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14개국의 공연 108편(시민버전3.0 포함)이 무료로 시민들을 만난다. 폐막작을 비롯한 국내외 공식참가작 21개, 안산리서치 3개, 거리예술플랫폼 8개, 광대의 도시 16개, 靑자유구역#유스컬처 20여 개 등 총 70여개다. 

    폐막작은 프랑스 극단 룩아모르스가 오른다. 룩아모르스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던지는 삶에 대한 의문과 고민을 공유하는 거리예술의 대표 단체로, 4층 철제 구조물 위에서 진행되는 '고갱의 거북이'라는 작품을 소개한다. 

    '고갱의 거북이'는 6명의 화가들의 몸짓과 이에 따라 고조되는 나레이터의 목소리, 생생한 음악이 함께 조화되면서 하나의 작품을 탄생시킨다. 룩아모르스는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이야기하며 시대의 부조리한 현실을 고발하고 물음표를 던질 예정이다. 

    윤종연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예술감독은 "2017년 도시와 도시민의 삶, 시대를 읽어내는 다양한 시선에 주목했다면 2018년은 지난 시간들을 기록하고 증언하며 크고 작은 주위의 변화 속에서 갖는 개인의 삶을 더 세심하게 바라보려 했다"고 밝혔다.
  • 폐막작 스페인의 'Vuelos(비행)' 공연 장면.ⓒ의정부음악극축제
    ▲ 폐막작 스페인의 'Vuelos(비행)' 공연 장면.ⓒ의정부음악극축제
    ◇ 5개국 50여개 작품 80회 공연…'제17회 의정부음악극축제'

    '제17회 의정부음악극축제'가 5월 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 일정으로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시청 앞 광장을 수놓는다. 올해는 'Liminality : 경계를 넘어'라는 주제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영국, 프랑스, 폴란드, 스페인 등 5개국 50여개 작품 80여회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의정부예술의전당 뿐 아니라 시청 앞 광장까지 축제 장소를 넓혔고 영화관, 행복로, 의정부예술공장 등 의정부 시내 곳곳이 축제의 장소로 변모한다. 해마다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의정부음악극축제는 이번에도 세계무대에서 검증 받은 음악극, 신진 예술가들의 신선한 작품, 야외 공연, 전시, 체험, 예술교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개막작은 대규모 야외공연인 영국의 '451'(5.11~12)을 시청 앞 광장에서 선보인다. 타임지(TIMES)에 10대 야외공연으로 선정됐으며, 국내 초연으로 인간사회의 갈등과 금기의 경계를 넘어 인간다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관객의 바로 앞에서 펼쳐지는 불꽃과 밤하늘에 흩날리는 책장 등으로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작품이다. 

    폐막작 스페인의 'Vuelos(비행)'(5.19~20,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을 제작한 아라칼라단사는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는 무용극단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이루지 못한 꿈 '비행'에 대한 이야기를 표현했으며, 2017 에딘버러 인터네셔널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된 작품이다.
  • ⓒ세종문화회관
    ▲ ⓒ세종문화회관
    ◇ 광화문 화끈하게 달군다…'세종페스티벌X서울뮤직위크 with BMW'

    세종문화회관이 개관 40주년을 기념하며 11~13일 중앙계단 위와 예술의정원, 세종예술아카데미 등에서 '세종페스티벌X서울뮤직위크 with BMW'를 개최한다.

    세종문화회관과 전 세계 80여 개국과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서울뮤직위크와 함께 진행하는 페스티벌로 월드뮤직, 재즈, 록, 국악, 컨템퍼러리 등 다양한 장르의 연주자들의 무대가 오후 3시 부터 11시까지 총 41개 공연이 펼쳐진다.

    올해 참여하는 뮤지션은 국내 21팀, 해외 20팀이다. 이는 지난 2017년 10월부터 열린 국제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국내 뮤지션으로는 한국대중음악상 수상자인 이부영 트리오·서영도 일렉트로 듀오·HEO 비롯해 노름마치, 악단광칠·김소라·정은혜 등 국악 뮤지션, OVATH·김영후 퀸텟 등 재즈 뮤지션, 시와·오드 트리 등 포크·팝 뮤지션 등이 출연한다. 

    해외 뮤지션으로는 나미비아의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표현해 월드뮤직 씬의 주목을 받고 있는 Namibian Tales, 튀니지와 인도의 전통악기로 재즈, 플라멩코를 접목해 연주하는 Amine Hamza, 신나는 펑키 리듬의 이탈리아 밴드 Rumba de Bodas 등이다. 

    총 6팀의 스페인 밴드가 참가하고 'Music from Spain'이라는 타이틀로 11일은 스페인 스페셜 데이로 진행될 예정이다. tvN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의 배경인 카나리아 제도의 테네리페 섬에서 온 ST Fusion과 Nicotine Swing, German Lopez 등도 참여한다.
  • 칼리히슈타인-라레도-로빈슨 트리오(KLR 트리오).ⓒ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집행위원회
    ▲ 칼리히슈타인-라레도-로빈슨 트리오(KLR 트리오).ⓒ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집행위원회
    ◇ 13번째 봄날의 클래식…'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이하 SSF)'가 15~27일 13일간 각기 다른 주제로 클래식 애호가들을 유혹한다. 15~17일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 21일 한국가톨릭문화원아트센터 실비아홀, 18~27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실내악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SSF는 2006년 '음악을 통한 우정'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서울의 문화도시 브랜드를 강화하고 시민들이 클래식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자 시작됐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탱글우드 페스티벌 같은 세계적인 음악축제를 목표로 매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오직 SSF에서만 즐길 수 있는 '고택브런치콘서트'는 안동교회와 윤보선 고택에서 19일 열리며, 같은 날 저녁 '가족음악회'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예정돼 있다. 제13회 주제는 'Carte Blanche(까르뜨 블랑슈)'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전권을 위임하는 '전권위임'을 뜻한다. 

    강동석 SSF 예술감독을 비롯해 조영창, 양성원, 김영호, 김상진 등 지난 10여년간 SSF를 지켜온 대표 아티스트들과 함께 칼리히슈타인-라레도-로빈슨 트리오와 장-클라우드 반덴 아인덴, 일리야 그린골츠, 프란츠 헬머슨, 이경선, 김현아, 조진주, 임효선, 문지영, 최나경, 노부스 콰르텟, 채재일 등이 참여해 아름다운 실내악 무대를 꾸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