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법 최초 발의한 '북한인권통' 정치인으로서 유의미한 행보
  • 김문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한인권 대토론회 참석해 책자를 보고 있다. 김 후보의 왼쪽에는 노재봉 전 국무총리가 자리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김문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한인권 대토론회 참석해 책자를 보고 있다. 김 후보의 왼쪽에는 노재봉 전 국무총리가 자리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조만간 열릴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 인권 문제가 반드시 의제로 채택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김일성주의자'들이 문재인정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김문수 후보는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자유회의와 바른사회시민회의가 공동으로 개최한 〈남북, 미북 정상회담과 북한인권문제〉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최초로 북한인권법을 발의하기도 한 김 후보는 평소 북한인권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여온 정치인이기도 하다. 김 후보는 지난 2005년 미국의 의회 방문 당시 경험을 소개하면서 북한인권법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2005년 당시 한미 의원 친선협회 회원 자격으로 미국 의회를 방문했고, 정봉주 전 의원도 함께 했었다고 전했다. 당시 정봉주 전 의원이 북한인권법 제정에 대한 반대 입장을 드러냈었다며 마치 북한 쪽을 대변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한국 국회도 처리하지 못한 북한인권법을 미국이 앞장서서 처리하는 것에 적잖게 놀랐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 의회 쪽에 "미국은 어떻게 북한인권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느냐. 이상하다"고 했더니 "미국 의회에서 인권 문제와 관련된 법안에 반대를 하면 바로 그 다음 선거에서 떨어진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우리와 상황이 판이하게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과거 좌파 학생운동 당시 수감 생활을 하면서 겪은 충격적인 사실도 소개했다. 김 후보는 "(일부 학생운동 세력들이) 감옥 안에서도 이불을 덮어쓰고 (감옥 안으로) 가져올 수도 없는 단파 라디오를 들으면서 주체사상, 김일성주의를 학습하더라"며 "그 사람들이 나에게 (주체사상을 받아들이라고) 설득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날 김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비판했다. 김 후보는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만드는 과정 등을 보면서 경악스러웠다"며 "주적을 모르는 국군통수권자에게 지휘를 받는데 아들, 손자들을 군대에 보내야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북한 인권 문제를 바로 정상회담의 의제로 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이라며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