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파문' 확산… 靑 "김경수 사태 TV로 봤다" 무관심 전략

댓글 여론 조작 민주당 당원으로 밝혀지고 인사청탁 의혹 뒤따라…배후설에 '곤혹'

임재섭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4.16 09:00:25
▲ 댓글조작사건과 관련, 구속된 '드루킹'과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된 민주당 김경수 의원.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청와대가 최근 불거지는 댓글 조작사건 및 인사청탁 사건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모르쇠'로 일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도 보도만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자들의 연이은 질문에도 불구 "제가 관련해서 내용을 모른다"며 "전혀 들은바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댓글조작 사건은 앞서 지난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민주당은 당시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에 반대하는 온라인 댓글이 빗발치자 수사를 의뢰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특히 국내 대표적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의 댓글은 인신공격과 욕설, 비하와 혐오의 난장판이 돼 버렸다"며 "익명의 그늘에 숨어 대통령을 재앙과 죄인으로 부르고 그 지지자들을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말로 농락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관계당국도 사회의 신뢰를 붕괴시키는 악성 댓글의 행태를 더 이상 방치하지 않아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은 허위사실 유포 및 부당한 인신공격 행위 등에 대해 철저히 추적해 단호히 고발조치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경찰은 수사에 착수, 지난달 22일 경기도 파주에 있는 한 출판회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드루킹'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던 김 모(48)씨를 비롯, 3명을 구속했다. 드루킹은 방문자 수가 980만 명에 달하는 친 여당성향 파워블로거로, 민주당 권리당원이었다.

압수수색당시 이들은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한 파일이 담겨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이동식 저장장치(USB)를 화장실 변기에 넣고 물을 내리거나 휴대전화 메신저 중 하나인 '텔레그램'의 대화내용 삭제를 시도하는 등의 모습도 보였다.

배후에 대한 의혹이 뒤따르는 대목이다. 특히 '드루킹'은 민주당 김경수 의원과 온라인상으로 수백개의 메세지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경수 의원은 "저하고 마치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은 것처럼 말하는 건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며 "무리한 인사청탁을 거절한 후 연락이 끊겼다"고 했다.

그러나 더 '윗선'이 개입했을 수 있다는 의혹 제기도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된다. '드루킹'이 지난 3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2017년 대선 댓글부대의 진짜 배후가 누군지는 아느냐"며 "언젠간 깨끗한 얼굴하고 뒤로는 더러운 짓했던 놈들이 메인 뉴스를 장식하면서 니들을 '멘붕'하게 해줄날이 곧 올 것"이라고 적은 바 있기 때문이다.

·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검·경에 해당 사건을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우리사회는 고작 1년전 권력이 개입된 조작과 거짓 그리고 농단에 대해서는 성역없이 단죄하기로 약속했음을 상기해야 할 것"이라며 "검찰은 지금이라도 즉시 김경수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하고 강제수사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윤석렬 중앙지검장은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느냐"며 "사람을 보고 수사하지 않겠다며 댓글사건을 정조준하여 섬뜩한 칼을 휘둘렀던 윤석렬 지검장이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선 어떻게 수사할 지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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