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포항·화물선에 잔뜩쌓인 석탄…수출 재개하나?

VOA “가로 150미터, 세로 200미터 석탄 더미 포착, 170미터 길이 배에도 석탄 가득”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4.10 13:48:29

▲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지적한 북한 남포항의 석탄 야적장과 화물선. ⓒ美VOA 관련보도 화면캡쳐-구글 어스.

김정은이 시진핑 中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중국 당국이 대북제재를 조금씩 풀어주려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남포항에 석탄이 잔뜩 쌓여 있고 인근 선박도 석탄을 실은 모습이 확인돼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지난 9일 ‘구글 어스’에 공개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확인한 결과 북한 남포항에 석탄을 쌓은 야적장이 생겼고, 항만 주변 화물선에는 석탄이 가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국립우주연구원(CNES)’과 ‘에어버스’社가 지난 3월 14일(현지시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남포항 컨테이너 선적장과 맞닿은 북쪽 지역에 석탄 더미가 쌓여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한다. 그 크기는 가로 150미터, 세로 200미터에 달했고 주변으로는 새로 쌓은 벽과 신축 건물이 보였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일일 단위로 위성사진을 촬영하는 ‘플래닛’의 자료를 보면 북한 측이 이 지역에 석탄을 쌓기 시작한 것은 2017년 11월 말부터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면서 “이후 이곳에 석탄을 계속 쌓으면서 양이 늘어난 것”이라고 추정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거대한 석탄 더미에서 서쪽으로 1.8km 떨어진 석탄 항구에도 가로 37미터, 세로 217미터 크기의 석탄 더미를 찾을 수 있었으며 여기에도 외벽을 새로 지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과거 위성사진을 통해 이 신축 건물 공사는 2017년 6월 또는 7월께부터 시작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면서 “바로 옆의 비슷한 크기 건물에 지붕이 건설돼 있는 것으로 볼 때 새 건축물 역시 지붕을 덮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지난 3월 14일 사진에는 석탄을 실은 것으로 보이는 대형 선박도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 속에는 길이 170미터의 선박이 보이는데, 5개의 화물칸 가운데 덮개가 열린 1개의 화물칸에는 석탄이 가득 차 있었다고 한다.

▲ 지난 3월 14일 촬영한 남포항 사진(왼쪽)과 2017년 5월에 촬영한 사진(오른쪽) ⓒ美VOA 관련보도 화면캡쳐-구글 어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지난 3월 13일 같은 지점을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이 화물선이 확인됐지만 3월 16일 사진에는 보이지 않았다”면서 “따라서 이 선박은 3월 13일 남포의 석탄항구에 도착해 15일과 16일 상에 떠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남포항 일대에 쌓인 석탄이 수출이 한창이던 2016년이나 2017년에 비해서도 많아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남포항 석탄 야적장 인근에 있는 철도역에서 석탄 운반용으로 추정되는 기차 여러 대를 찾았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북한 남포항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아마도 中-北 정상회담이 있었기 때문에 북한에서 나름대로 제재가 완화되지 않겠느냐 하는 기대가 있을 것이며, 그런 차원에서 준비하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는 최경수 북한자원연구소 소장의 이야기도 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최경수 소장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북산 석탄 수입재개는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도 내놨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가 공개한 북한 남포항의 석탄 야적장 위성사진은 분명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분위기와는 정반대의 움직임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위원회 전문가들도 보고서에 지적한 것처럼 북한은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공해상에서의 불법 환적은 물론 선박의 자동식별장치(AIS) 끄고 운항하기, 선박의 선박 바꿔치기 등 다양한 불법적 행동을 저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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