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째로 베끼다 잘못된 각주까지 그대로 가져와"
  • 양승동(사진) KBS 사장 후보자가 석사논문을 30군데 이상 표절했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자유한국당 김정재 의원은 지난 22일 "양승동 후보자가 1985년 6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대학원에서 쓴 석사논문 '미군정의 점령정책과 남한의 정치과정'은 1983년 1월 신병식 상지영서대 교수가 서울대 정치학과에 제출한 석사논문을 30군데 이상 표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양승동 후보자는 신병식 교수의 논문에서 한자를 한글로 바꾸고 일부 조사나 서술어만 수정하는 방법으로 표절을 시도했고, 문단을 통째로 옮기면서 잘못 인용된 각주까지 그대로 가져오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앞서 KBS 이사회(이사장 김상근)는 지난달 26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정책발표회를 마친 양승동·이상요·이정옥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면접 평가와 시민자문단 평가를 합산한 결과, 최고 점수를 얻은 양승동 PD를 KBS 사장으로 임명제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는 1961년생으로 1989년 KBS에 입사한 뒤 한국PD연합회장, KBS부산방송총국 편성제작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KBS스페셜 제작프로듀서로 재직 중이다. '세계는 지금', '추적 60분', '역사스페셜' 등이 양 후보자가 연출했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양승동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30일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 =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