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남북군사회담 김영철 참석 비교하는 與… 김성태 "국민적 사과 촉구 위한 회담이었다"
  •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자유한국당은 26일 지난 2014년 김영철과 회담 당시 반대가 없었다고 지적하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구체적인 반박에 나섰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과 일부 언론이 2014년 남북군사회담을 거론하며 계속 물타기를 한다"며 "2014년 판문점 회담은 양국 고위급 군사회담이고 말 그대로 적군과 적군이 만난 자리다. 천안함 폭침, 침몰, 도발에 대한 책임을 묻고 국민적 사과를 촉구하기 위한 회담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영철은 적군의 고위급으로 그 자리에 앉아 있었고 회담 당시 우리 측은 천안함과 연평도 책임을 상기시켰다"며 "당시 우리 당이 그 회담을 환영한 것은 북한이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평화로 넘어가기 위해서였는데 무턱대고 환영하는 문재인 정부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 김영철은 끝까지 사과하지 않았고 그래서 남북정상회담도 무산됐다"며 "국회에서 국방위, 정보위, 외통위, 운영위를 소집해 민족의 원흉 김영철을 받아들인 배경과 사전 작업, 무슨 일을 하기 위한 만남이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동일 사안에 대해 과거 자신들이 어떤 언행을 했는지 모두 지워버린 듯하다"며 "2014년 남북군사회담 당시 북측 대표가 김영철 부위원장이었으며, 당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기대감과 환영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당이 설명과 함께 반박을 표명한 것이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2014년 판문점 회담은 장성급 군사회담이었다. 당사자들은 한치도 벗어나지 않고 끝나면 자기 나라로 다시 돌아갔다"며 "민주당은 이것을 빼고 과거 얘기만 하고 있다. 어떻게 비교할 것이 있지 이걸 비교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가 조사하니 김영철 일행은 워커힐에 가장 비싼 방을 예약해 쓰고 있다. 1800만 원이라고 한다"며 "도대체 살인범을 우리가 돈 들여서 대우하고 예우해주는 문재인 정부의 실상은 국민들이 분노한다"고 말했다.

    민경욱 의원은 2014년 회담 당시 보도된 기사를 예로 들었다. 그는 <세계일보>의 '김영철 면전에서 천안함 책임론 제기'라는 제목의 기사에 "우리 측은 천안함 연평도 도발에 대해 북한측에 책임이 있다고 상기시켰다"고 보도됐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저번엔 '우리 국민 죽인 놈 너다'라고 따지기 위해서 만난 것이고 지금 초청해서 재우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김학용 의원은 김영철 일행이 이용한 전진교는 1984년 민통선 내에 군사용 목적으로 설치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방부는 김영철 일행이 이용한 도로는 '지방도 372번 일반 도로' 라며 김영철 행적 물타기에 급급하고 있다"며 "김영철은 우리 정부의 생각지 못한 과도한 친절에 군사구역 시찰이라는 횡재까지 얻은 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