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차례 지내고 뭐하지? 가족과 문화나들이 가요~

신성아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2.16 10:40:55
▲ 경복궁 집경당 전경.ⓒ문화재청

민족 대명절 설날 아침이 밝았다. 2018년 무술년(戊戌年) 설 연휴는 2월 15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연휴에도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문화행사가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차례를 지내고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고궁과 공연장, 미술관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건 어떨까. 뮤지컬, 연극, 전시 등 연휴 기간 동안 볼만한 다양한 행사를 소개한다.

◇ 4대 고궁·조선왕릉·국립현대미술관…무료 개방

문화재청은 설 연휴가 시작되는 15일부터 18일까지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이 무료로 개방된다. 평소 예약을 통해 해설사와 관람할 수 있는 종묘는 설 연휴에 자유 관람제로 운영한다.

연휴 기간 고궁에서는 다채로운 문화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경복궁 집경당에서는 16∼17일 '온돌방체험과 세배드리기 행사'가 진행된다. 덕수궁을 비롯해 여주 영릉(세종대왕릉), 아산 현충사, 금산 칠백의총에서는 15일부터 사흘간 투호, 제기차기, 윷놀이 같은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8일까지 과천관, 서울관, 덕수궁관 무료 관람을 진행한다. 무술년 개띠 해를 맞아 개띠 관람객들에게 국립현대미술관 초대권(1인 2매)을 증정한다. 연휴 기간 날짜가 찍힌 관람권과 인증 사진을 본인의 SNS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6명에게 'MCM X 에디 강' 미니 지갑을 선물로 증정한다.




◇ 전통놀이 한자리에…중앙박물관·돈화문국악당

설 연휴 당일을 제외하고 15~18일 서울 용산구 소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풍물, 탈춤, 사자춤 등 전통 연희를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설맞이 특집공연이 열린다. 설 당일은 휴무이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을 확인하면 된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복주머니 만들기, 연 만들기, 고무신과 한복 장신구 만들기, 한지공예 등 전통 문화 체험과 설 놀이 16강전 등을 통해 연휴를 한껏 만끽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는 서울돈화문국악당은 다양한 공연과 체험을 준비했다. 명절 특별프로그램 '설 놀:음'은 16일 설 당일 1층 국악마당(오후 1시)에서 '보자기 퍼포먼스 색동꽃'과 지하2층 공연장(오후 3시)에서 아쟁, 대금, 해금, 거문고 연주자로 구성된 팀 '4인놀이'의 공연 '20180216 4인놀이'를 선보인다.

공연 전 국악마당에서는 한복디자이너 여백선옥과 함께 오색의 보자기를 활용해 꽃과 주머니, 머리핀 등을 만드는 체험으로 설 분위기를 한층 돋운다. 공연은 전화예약과 서울돈화문국악당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이벤트를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체험 이벤트는 설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참여 가능하다. 문의 02-3210-7001~2.

◇ 해학과 풍자 가득한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



'심청전'을 바탕으로 만든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가 18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된다.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는 국립극장이 2014년 마당놀이 부활을 알린 작품이다.

작가 배삼식은 '심청전' 속 심청·심봉사·뺑덕 등을 생생하고도 욕망에 충실한 인물들로 재탄생시켰다. 소셜미디어 중독자 심봉사는 허세 가득한 글과 사진으로 온라인 공간 속의 자아를 치장하고, '봉사 전문 꽃뱀'인 뺑덕은 심봉사의 허위과장 광고에 속은 피해자라고 주장한다. 

철없는 아버지를 부양하기 위해 밤낮으로 아르바이트에 매진하는 심청은 착한아이 콤플렉스와 현실도피증 사이를 오가는 젊은이다. 솔직하다 못해 뻔뻔해진 각각의 인물들은 고전소설 속에 존재할 때보다 마당놀이 무대 위에 올랐을 때 오늘의 우리와 더 닮은 모습이다.

주인공 심청 역은 2014년 초연 당시 심청을 맡았던 민은경과 탄탄하고 안정된 연기력을 보이고 있는 장서윤이 출연한다. 심봉사 역은 이광복·유태평양, 뺑덕 역은 서정금·조유아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전석 5만원. 문의 02-2280-4114.

◇ 할인부터 선물까지 혜택 풍성한 뮤지컬과 함께

뮤지컬 '캣츠' 내한공연이 연휴 기간 관람객에게 좌석 등급에 따라 최대 30% 할인을 제공한다. T.S.엘리엇의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1939)'를 원작으로 하는 대본에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아름다운 음악을 입힌 뮤지컬의 고전 명작이다. '메모리(Memory)' 등의 노래가 유명하며 고양이로 분한 배우들의 독특한 연기와 안무가 인상적이다. 세종문화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관람료 5만~15만원. 문의 02-399-1000 .

뮤지컬 '아이 러브 유'는 설 연휴를 맞아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패밀리 할인'과 '50+ 시니어 패키지'를 마련했다. '패밀리 할인'은 2~3인 이상 가족 관객 관람 시 40%에서 최대 50%까지 할인된 금액으로 만나볼 수 있다. '50+ 시니어 패키지'는 만 50세 이상 관객 포함 예매 시 45% 할인 혜택과 프로그램북이 증정된다. 휴관 없이 설 연휴 기간 동안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한다. 관람료 4만4000~6만6000원. 문의 1577-3363.

뮤지컬 '킹키부츠'가 설 연휴를 맞아 파격적인 할인 혜택과 함께 '킹키복권' 증정 행사를 펼친다. 15~22일 공연에 한해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15~18일 '킹키부츠'를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증정되는 '킹키복권'은 꽝 없는 스크래치 복권으로 해당 회차 예매자 전원에게 당첨의 기회가 주어진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찰리가 아름다운 남자 롤라를 만나면서 파산 위기에 빠진 구두공장을 다시 일으킨다는 성공담을 유쾌하게 그린다. 4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관람료 6만~14만원. 문의 1544-1555.

◇ 영화·TV 속 스타들 연극에서 만나다

배우 황정민이 10년 만에 연극으로 돌아왔다. 황정민은 셰익스피어 원작의 연극 '리차드 3세'에서 타이틀 롤을 맡아 3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명석한 두뇌와 뛰어난 언변을 가진 왕자로 태어났지만 곱추라는 신체적 결함 때문에 주변의 관심 밖에서 외면당하며 자라온 리차드3세가 권력욕을 갖게 되면서 벌이는 피의 대서사시를 그린다. 관람료 3만3000~8만8000원. 문의 1544-1555.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주로 활약한 배우 김상중과 김승우가 연극 '미저리(Misery)'에서 작가 '폴'로 변신한다. 스티븐 킹의 소설이 원작인 연극 '미저리'는 로브 라이너 감독의 동명영화로 유명하다. 인기소설 '미저리'의 작가 폴을 동경하는 팬 애니의 광기 어린 집착을 그린다. 김상중은 18년 만에, 김승우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무대에 선다. 4월 1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관람료 5만5000~7만7000원. 문의 1544-1555.

◇ 은근히 할 거 없는 설 연휴엔 전시장으로

'마리 로랑생 특별전-색채의 황홀'을 기획한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가 경품 이벤트를 펼친다. 설날 당일 16일 럭키 카드 추첨을 통해 한정판 포스터, 더프트앤도프트 핸드크림 등 다양한 선물을 제공한다. '마리 로랑생 展'은 '여성 샤갈'로도 불리는 프랑스 여성화가 로랑생(1883-1956)의 국내 첫 전시회다. 70여 점의 유화와 석판화, 수채화, 사진과 일러스트 등 총 16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3월 11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에서 이어진다. 관람료 8000~1만3000원. 문의 02-396-3588.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광화문 세종미술관에서 개막한 '스튜디오 지브리 대박람회– 나우시카에서 마니까지'展이 연휴 기간 쉬지 않고 열린다. 스튜디오 지브리는 미야자키 하야오와 다카하타 이사오가 1985년 7월 설립한 애니메이션 제작사다. 이번 전시는 지브리의 많은 상상과 기획이 어떻게 구체화되고 실현됐는지를 엿볼 수 있다. 테마전으로 기획한 '하늘을 나는 기계들'은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기계들을 입체조형으로 제작해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관람료 1만~1만5000원. 문의 02-399-1000.

클로드 모네의 작품을 컨버전스아트로 제작한 '모네, 빛을그리다展 II'가 15~18일 이어지는 설 연휴에 정상 개관한다. 전시장인 본다빈치뮤지엄은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평일이나 주말 어린이대공원이나 어린이회관 눈썰매장, 빙어 잡기 체험 등을 하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 실내에서 몸을 녹이며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특히 각종 인터랙티브 시설이 구성돼 있어 어린이, 청소년 관람객에게 유익한 체험을 선사한다. 문의 1661-0553.

[사진=국립극장, 클립서비스, 샘컴퍼니, 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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