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아브 모르데차이 이스라엘軍 소장 공개…한국 도입 시급
  • ▲ 요아브 모르데차이 IDF 소장이
    ▲ 요아브 모르데차이 IDF 소장이 "이스라엘 방위군은 땅굴을 탐지·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위성방송 '알 후란' 관련보도 화면캡쳐

    ‘땅굴’을 통한 침투와 도발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것은 한국뿐만이 아니다. 이스라엘도 북한으로부터 ‘땅굴 기술’을 전수받은 하마스 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다. 그런데 이스라엘 당국이 땅굴을 조기에 발견,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은 지난 14일 이스라엘 방위군(IDF)의 요아브 모르데차이 소장이 美위성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요아브 모르데차이 소장은 미국계 아랍 위성방송 ‘알 후라’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천재들이 하마스가 국경을 넘어 뚫고 들어오는 모든 땅굴을 찾아내 파괴하는 방법을 개발해 냈다”면서 “이스라엘 방위군은 이제 땅굴을 이용한 하마스의 도발을 예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고 한다.

    요아브 모르데차이 소장은 인터뷰에서 “아이언 돔이 이스라엘 영공을 철통같이 지키는 것처럼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이스라엘 지하를 지키는 철 우산이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로 침투할 터널을 파고 있는 하마스를 향해 “나는 지금도 땅굴을 파고 있거나 그 활동과 관련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지난 두 달 동안 땅굴과 연관됐던 이들에게는 오직 죽음만 있었다’는 메시지를 보낸다”고 말했다고 한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은 이스라엘 방위군이 2017년 10월 30일 땅굴을 파괴해 12명의 하마스 조직원을 사살했고, 12월 10일에도 하마스 땅굴 하나를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은 “지난해 말부터 이스라엘 방위군은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과 이집트로 향하는, 지하 수백 미터에 있는 하마스 땅굴들을 공습으로 모두 파괴했으며, 연초에는 국경을 가로질러 침투하는 하마스의 땅굴을 모두 파괴할 것이라고 천명했다”고 설명했다.

    요아브 모르데차이 소장이 말한 ‘땅굴 탐색 및 파괴 기술’을 이스라엘 방위군이 이미 사용 중일 수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은 이스라엘 방위군 육군 대변인 요나단 콘리커스 대령이 지난 14일 “이스라엘에서 가자 지구에 가스와 경유를 공급하는 파이프라인 아래에 하마스의 주요 자산이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우리는 최첨단 기술과 첩보를 활용해 하마스의 땅굴을 탐색·파괴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은 “그는 이스라엘 군이 공습을 통해 땅굴을 파괴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공식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의 보도대로 이스라엘 방위군이 공중에서 지하 수백 미터에 있는 땅굴을 찾아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사용하고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한국 도입이 시급하다.

    한미 연합군이 공식적으로 찾아낸 북한 땅굴은 4개지만, 비공식적으로는 18개 또는 20개라는 주장이 나온 지 15년이 넘었다. 한국군은 2005년 6월 경기 연천군에서 일어난 ‘530GP 사건’ 현장 주변을 비롯해 지금도 곳곳에서 북한의 남침 땅굴을 탐사하고 있지만, 쉬운 작업이 아닌 탓에 새로 공개한 땅굴은 아직 없는 상태다.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을 계기로 범용성과 내구성이 우수한 대포병 ‘그린파인 레이더’과 북한 해안포를 요격할 수 있는 스파이크 미사일을 도입한 것처럼 북한의 남침 땅굴 탐색 및 제거를 위해 이스라엘의 기술을 하루 속히 도입해야 할 필요성이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