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외면한 자리에서 귀를 열 순 없어…진실과 정의라는 원칙으로 돌아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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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YTN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입을 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새해 국정운영 구상이 담긴 신년사를 발표하면서 "지난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청와대로 모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80년 전 꽃다운 소녀 한 명도 지키지 못했던 국가가 할머니들에게 다시 깊은 상처를 안겼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국가의 존재 이유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면서 "한일 양국간 합의 사실을 부인할 수 없고, 일본과의 관계를 잘 풀어야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잘못된 매듭은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실을 외면한 자리에서 귀를 열 순 없다"며 "진실과 정의라는 원칙으로 돌아가겠다.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은 다시는 그런 참혹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일류 사회에 교훈을 남기고 함께 노력해나가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제게 부여된 역사된 책무라고 생각한다"면서 "정부는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