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외면한 자리에서 귀를 열 순 없어…진실과 정의라는 원칙으로 돌아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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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입을 열었다.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새해 국정운영 구상이 담긴 신년사를 발표하면서 "지난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청와대로 모셨다"고 말했다.그러면서 "80년 전 꽃다운 소녀 한 명도 지키지 못했던 국가가 할머니들에게 다시 깊은 상처를 안겼다"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은 "국가의 존재 이유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면서 "한일 양국간 합의 사실을 부인할 수 없고, 일본과의 관계를 잘 풀어야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잘못된 매듭은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진실을 외면한 자리에서 귀를 열 순 없다"며 "진실과 정의라는 원칙으로 돌아가겠다.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은 다시는 그런 참혹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일류 사회에 교훈을 남기고 함께 노력해나가는 것이다"고 설명했다.끝으로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제게 부여된 역사된 책무라고 생각한다"면서 "정부는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