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유엔 안보리 제재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北선수단 지원”
  • ▲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평창 동계올림픽 소개 화면. IOC는 북한의 올림픽 참가 신청 시한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IOC 홈페이지 캡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평창 동계올림픽 소개 화면. IOC는 북한의 올림픽 참가 신청 시한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IOC 홈페이지 캡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받기 위해 신청마감 시한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또한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도 재확인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IOC는 지난 8일(현지시간) “북한 선수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신청 마감시한을 연장했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한다.

    IOC는 또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를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적절한 절차를 통해 북한 선수단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IOC 대변인실은 성명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고 있다”면서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고 한다.

    IOC 대변인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IOC는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를 환영하며, 모든 정치적 긴장과 분열을 넘어 자격을 갖춘 모든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를 보장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한반도의 특수한 상황 때문에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려면 관련 국가들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IOC 대변인실은 “관련 국가들의 정치적 의지가 명확하면, IOC는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핌 참가와 관련해 최종적인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선수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관련 비용은 일각의 우려와 달리 한국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IOC에서 적정 수준을 지원하기로 돼 있다. 최근 외신보도에 따르면, 북한 측이 체제 비용을 과다하게 요구하자 IOC가 거절했다는 소식도 전해진 바 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IOC의 결정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논의하는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 직전에 나왔다”면서 “이번 조치로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길이 공식적으로 열렸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IOC의 이번 결정이 나오기 전에 장웅 IOC 위원을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로 보내 북한 선수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웅 北 IOC위원은 8일 오후 스위스 제네바에 도착했으며, 오는 10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참가 선수단 규모와 종목 등을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언론들은 이 같은 북한의 빠른 행동이 김정은의 신년사에 따른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북한은 피겨 스케이팅 페어 종목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갖고 있었지만,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신청을 하지 않아 참가 자체가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